부천시청 전경
부천시청 전경

부천지역 주민과 기업들은 앞으로의 경제 여건이 지금보다는 낫지만, 크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천시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지역 내 1천가구 및 1천5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경제지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추진한 해당 조사는 시의 보편적이고 특수한 경제상황을 파악하고, 경제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3년 주기로 시행하는 정부승인 통계조사다.

현재(2024년) 대비 미래(2027년) 경제인식 변화를 살펴보면, 가구부문에서는 생활형편 47.9점→52.8점, 국내경기 30.3점→48.2점, 체감물가 88.2점→66.2점, 부채규모 49.9점→46.4점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부문에서는 제조업 업황 36.1점→37.3점, 비제조업 업황 36.6점→39.5점으로 조사돼 현재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나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사업 운영에 가장 필요한 시책으로는 제조업의 경우 판로·마케팅 지원(37.9%), 자금지원(32%),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 지원(11.1%)순이며, 비제조업의 경우 자금지원(52%), 판로·마케팅 지원(26.8%), 부천페이보급(9.5%)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지역 사업체 7만5천60개 가운데 제조업 1만3천201개(17.6%), 비제조업 6만1천859개(82.4%)로 나타났다. 시 전체 종사자 33만2천921명 중 제조업 종사자는 7만7천126명(23.2%), 비제조업은 25만5천795명(76.8%) 이었다.

가구별 시 평균 거주기간은 19.8년, 가구당 월평균 소득금액은 429만원(근로소득 306만원, 사업소득 98만원 등), 월평균 지출금액은 243만원로 집계됐다. 평균 부채금액은 6천700만원으로 조사가구의 38.3%가 부채가 있으며, 부채 이유는 73.8%가 ‘주택마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시 사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제조업이 13억7천500만원, 비제조업은 17억7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제조업은 0.5% 감소, 비제조업은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가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실효성 있는 시책수립에 중요한 자료로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 내 ‘통계로 보는 부천’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