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을 세계최고의 반도체 중심도시로
국도45호선 확장 1기 팹 가동 전 마무리
수지구 일대 단지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남부광역철도 5차 국가철도망 반영 최선
3개 구에 랜드마크 공원 조성 차질 없게”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025년 새해를 맞아 “지난해 말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승인이 초고속으로 이뤄진 만큼 올해에도 국가산단 조성에 계속 속도를 낼 것”이라며 “산단 부지에 있는 주민과 기업에 대한 보상과 이주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등 용인을 세계 최고의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시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세계 주요국가들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과감한 지원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 역시 국가의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속도전’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국가산단의 경우 계획 발표에서 정부 승인까지 통상 4년 반 정도 걸리는 데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불과 1년9개월 만에 승인이 이뤄져 국가산단 역사상 유례가 없는 초고속 스피드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국가산단을 제안한 해당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인 용인이 국토부 등 중앙정부와 산단 조성 책임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이뤄낸 획기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시는 2023년 3월15일 국가산단 계획 발표 전 부터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며 국토부 등과 협의했고, 산단 조성 계획 발표 후에도 정부, LH 등과 협력을 통해 국가산단의 신속하고도 성공적인 조성작업을 진행해 왔다.
시는 또 국토부와의 협의를 통해 2023년 11월15일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국가산단과 인접한 곳인 이동읍에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2023년 11월29일 국가산단 부지에서 옮겨갈 주민들을 위한 이주자 택지를 지정해 국가산단에 포함 시켰고, 2024년 12월26일에는 산단 내에서 이주할 기업들의 전용 산단을 마련해 역시 국가산단에 포함시켰다.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성과
25년 규제 포곡·모현읍 제약 풀어
ASML·램리서치 등 글로벌 유치
이 시장은 “시는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시간이 최고의 보조금’이라는 판단 아래 국가산단 승인을 최단기간에 이끌어 낸 만큼 올해에는 합리적 보상과 원활한 이주를 위한 속도전을 정부, LH와 함께 진행하려 한다”며 “이주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 대토 보상 확대, 대토에 대한 취득세 면제, 이주자들 생계지원과 일자리 마련 등의 대책을 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2030년 국가산단의 삼성전자 1기 생산라인(팹, Fab) 가동 시기에 맞춰 이동읍 반도체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도록 신도시 조성에도 속도를 낼 것이며, 신도시와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국도45호선 확장(용인 대촌교차로~안성 장서교차로 12.7㎞ 구간을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이끌어내 사업을 3년 가량 단축한 만큼 1기 팹 가동 전에 확장이 마무리되도록 역시 속도전을 펼 방침”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2025년 3월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팹 건축공사가 시작된다”며 “SK하이닉스가 4기 팹을 짓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시는 접근로인 보개원삼로 확장 등 도로망 확충에 계속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는 지난해말 반도체 국가산단 지정에 힘입어 45년 묵은 난제인 송탄 상수원보호구역과 공장설립 제한 및 승인지역을 해제를 이끌어냈다. 수원시 전체면적의 53%, 오산시 면적의 1.5배나 되는 방대한 용인 땅이 오랜 규제에서 풀려 신도시나 산단 조성, 문화·예술·체육공간 마련 등에 쓰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는 또 25년 동안 불합리한 규제를 받던 포곡·모현읍과 유방동의 경안천 일대를 한강수계보호구역(수변구역)에서 해제해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 제약을 풀었고, 이 땅 역시 시의 발전을 위한 용도로 쓸 수 있게 했다.
시는 민선8기 이상일 시장 취임 후 ASML,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등 세계적 반도체 장비회사의 한국법인이나 사무소를 유치하는 등 도농복합도시 용인을 반도체 산업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2024년에는 8년 동안 방치된 상태로 있던 기흥구의 옛 경찰대 부지 문제를 해결했다. 당초 계획보다 아파트 세대 수를 1천200세대 가량 줄이고, LH 부담을 통한 교통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오랜 숙업 사업이던 영동고속도로 접속의 동백IC 개설을 국토교통부 승인을 얻어내 확정지었고, 시가 모두 부담해야 할 사업비(현 추정치 1천137억원)의 27.5%를 LH 부담(현 추정치 336억원)으로 돌렸다.
이 시장은 “기흥구에선 플랫폼시티 건설과 옛 경찰대 터의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을 위한 부지조성 공사가 올해 시작되며, 1기 신도시와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수지구 일대 다수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리모델링 사업도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런 초대형 사업들이 시민의 삶과 조화를 이루도록 시정 전 분야에 걸쳐 짜임새 있게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숙원사업 동백IC 개설 정부 승인
옛 경찰대 터 공동주택 건설 시작
이동저수지 수변 공원 단장 추진
시는 20년, 30년 뒤 용인의 미래 모습을 완성할 청사진을 제대로 그릴 수 있도록 ‘2040 용인도시기본계획’과 ‘2040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용인비전 2040 미래도시 발전전략’ 등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의 윌리엄슨 카운티와 자매결연을 했고, 올해는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의 페어팩스 카운티와도 우호결연을 할 예정이다”면서 “용인이 이미 세계 최고의 반도체 중심 도시로 위상이 높아졌고 인구가 장차 1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광역시를 염두에 두고 도시공간 구조를 체계적으로 개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2025년에도 도로망·철도망 확충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공원시설도 적극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이 시장은 “용인은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대도시이고,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기 때문에 도로·철도망 확충이 긴요하다”며 “2025년 수립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강선 연장(37.97㎞)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50.7㎞) 노선이 꼭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연말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승인 기념행사 때도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만나 경강선 연장 사업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꼭 반영시켜 달라고 했고, 현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여부 심의 단계에 들어선 분당선 연장 사업도 계속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시는 또 올해 국도17호선과 보개원삼로 확장 등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주변도로는 물론이고 반도체 산단 연결도로와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에 포함된 주요 도로들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이동저수지에 수도권 남부 최대의 수변 공원을 조성하고, 기흥호수공원을 도심 속 힐링공간화하며, 수지중앙공원을 건강테마 공원으로 특화하는 등 3개 구에 각각 랜드마크 공원 하나씩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는 비전을 밝힌 바 있는데 이 사업 역시 계획을 잘 세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