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부동산 중개비·이사비용 지원
반도체 등 ‘3대 신산업’ 메카 우뚝
12조4천억 투자유치 진일보 발판
일자리 창출·민생경제 회복 중점
화성시가 1일 전국에서 다섯 번째 특례시로 도약했다.
2001년 시 승격당시 인구 21만명에 예산규모 2천500억원의 작은 도농복합도시였던 화성시는 24년이 지난 2025년 인구 104만명, 예산규모 3조5천억원의 대한민국 대표 특례시로 성장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특례시답게 시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일상에서 시민들이 더욱 많은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시민중심 행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화성특례시엔 2만9천여 개의 제조기업과 삼성 현대·기아 등 글로벌 기업 뿐만 아니라 ASM, ASML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둥지를 틀며 글로벌 기업도시의 기틀을 확고하게 다졌다”면서 “이제 화성시는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대한민국 3대 신산업을 이끄는 메카로 우뚝 섰으며, AI(인공지능) 선도 도시로서 행정 혁신에도 앞장서 기업하기 좋고, 아이 키우기 좋은, 살고 싶은, 전국 최고의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시는 미래도시를 준비하며 도약의 발판을 굳건히 다졌다. 12조4천억원의 투자유치를 비롯 동탄 테크노폴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지정과 중소기업지원센터 개소 등으로 대한민국 경제특례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와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 경부고속도로 상부 동서연결도로 개통은 시민의 삶을 더 가까이 묶어줬고,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 단위 자율주행 리빙랩 착공은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도시로 한걸음 더 다가섰다.
올해는 산업의 중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민생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민의 기본적인 삶을 든든히 받쳐 주기 위해 기본소득부터 주거·돌봄·교육·교통까지 기본사회 실현을 통해 시민 삶의 기본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그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인 5천90억원의 지역화폐 발행과 소상공인 51억원 지원으로 침체된 골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부터 시민안전보험의 보장금액을 전국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청년들의 주거부담 경감을 위해 부동산 중개비와 이사비용 지원을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화성은 서울보다 큰 면적에 최첨단산업과 도내 최대규모의 농축수산업, 국내 최대규모 신도시 주거단지 등이 공존해 행정수요가 폭주하고 있다. 폭발하는 행정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 시장은 4개 구청 설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2026년 1월 출범을 목표로 경기도 및 행정안전부와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4개 구청 명칭은 1권역 만세구, 2권역 효행구, 3권역 병점구, 4권역 동탄구다.
임기내 20조원의 투자유치 목표를 내세웠던 정 시장은 “시가 100만을 넘어 200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미래 전략산업 등 국내외 유망기업들의 투자유치가 필수적”이라며 “테크노폴 조성, 미래전략산업 육성, 첨단산업단지 클러스터 조성, 경제자유구역 추진, 화성컨벤션센터 건립 등을 통해 세계와 함께하는 테크허브도시를 만들겠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행정수요 폭증… 4개區 내년 출범
컨벤션센터 등 테크허브도시 건설
‘지역내 30분 이동’ 목표 교통 확충
경제의 혈관이자 이동권을 실현하는 복지수단으로 떠오른 교통인프라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빠르고 편리한 모빌리티 도시’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자율주행, UAM(도심항공교통) 등의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고, 철도사업 및 동탄트램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중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화성지역 30분 이동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현재 설계·건설중인 8개 노선과 계획중인 4개 노선 등 12개 철도사업이 추진중이다.
정 시장은 문화와 여가를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여건 마련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그는 “서해마루 유스호스텔, 동탄중앙도서관, 병점다목적체육관, 화성 가족통합센터 등 7개 공공시설이 올해 개관돼 시민을 맞이한다”며 “화성예술의전당도 내년부터 멋진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며 동탄여울공원 전시온실, 서해안 황금해안길, 궁평관광지 캠핑장도 올해 착공해 시민들께 새로운 휴식공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