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바위·용솟음산 등 볼거리 풍부

상공경도 등 무인도들은 ‘숨은 보석’

■ 황해섬연구총서 5 승봉도 ┃김창수 외 17명 지음. 황해섬네트워크 펴냄. 328쪽. 3만3천원

인천 옹진군 승봉도는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40㎞, 덕적도에서 남동쪽으로 14㎞ 해상에 있는 섬이다. 여의도 면적(2.9㎢)보다 작은 2.22㎢ 크기이며, 24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부채바위와 촛대바위처럼 빼어난 경치가 많고 벗도래, 굼말, 이일레해변과 각을레해변, 용솟음산 등 지명(地名) 유산도 풍부하다. 승봉도에 딸린 상공경도, 하공경도, 선갑도 등 무인도들은 숨은 보석이다. 과거 승봉도 주민들은 어업보단 농사와 자염 생산을 중심으로 삶을 꾸렸다.

사단법인 황해섬네트워크가 인천 섬의 인문, 해양, 문화, 예술, 교육, 생태, 환경 등을 조사해 기록하고 있는 황해섬연구총서 5권 ‘승봉도’를 출간했다. 김창수 인하대 초빙교수를 비롯해 18명의 필진이 쓴 논문과 승봉도 주민들이 제공한 자료편으로 구성됐다. 1부는 승봉도의 문화와 역사, 2부는 자연분야, 3부는 현안과 산업 분야, 4부는 자료모음이다.

특히 황해섬네트워크는 2020년 선갑도 해역에서 보호 산호종인 무쓰뿌리돌산호의 국내 최대 군락지를 발견했다. 선갑도는 가침박달, 쇠뿔석이, 멱쇠채, 두루미천남성 등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