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가장 널리 퍼진 사상 중 하나로

철학적 접근 등 통해 평화로운 삶 도움

■ 김해영 박사의 한비자(韓非子) 읽기 ┃한비자 지음. 김해영 옮김. 도서출판 청어 펴냄. 704쪽. 3만6천원

한비(韓非)는 법가 사상가다. 법가는 크게 3개의 계열로 구분한다. 첫째는 법(法)을 강조한 상앙, 둘째는 술(術)을 강조한 신불해, 셋째는 세(勢)를 강조한 신도다.

상앙의 법은 민중들의 사익 추구를 막고, 국가의 공익을 우선한다. 신불해의 술은 신하들이 내세우는 이론과 비판을 그들의 행동과 일치시키는 기술을 말하고, 신도의 세는 군주만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권세를 의미한다.

한비자는 오늘날 가장 널리 퍼진 사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대부분의 사람에겐 철학과 사상적 관심이 없더라도 법가의 가르침이 실생활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비자는 ‘법가’를 깊이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법가의 사상과 문화, 역사, 철학적 접근 방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론적인 지식과 함께 평화로운 삶을 사는 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법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나 이미 ‘법가’에 대한 지적 역량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학습서가 된다. ‘법가’의 사상과 문화적 가르침이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서다.

김해영 박사는 세종시 조치원 출생으로 성균관대에 진학해 유교철학을 전공, 학사·석사·박사과정을 마쳤다. 또 국민대 정치대학원에서 석사과정, 수원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과정,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석사과정, 동방대학원 문화정보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각각 학위를 받았다.

경기대와 장안대에서 강의를 했고 현재는 홍재사상연구회 회장과 수원대 사회복지대학원 객원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 ‘노자강의’, ‘장자강의’, ‘유학사상강의’ 등 다수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론 ‘정조의 효치사상 구조’, ‘효치사상의 연원과 한국적 전개’, ‘정조의 효치와 사회복지 구현’ 등이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