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500홈런 고지까지 5개 남아

 

착실함으로 새 시즌도 기록 행진 예고

두자릿수 아치 목표로 몸 만들기 집중

“4년 계약기간 105개 쳐야 팀에 도움”

안타를 생산하고 있는 SSG 랜더스 최정. /연합뉴스
안타를 생산하고 있는 SSG 랜더스 최정. /연합뉴스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홈런 공장장’ 최정(37)이 2025년 초 500홈런 달성을 노린다. 최정은 2024년 4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통산 468번째 아치를 그려, 한국 무대에서 467홈런을 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제치고 통산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꾸준히 홈런을 추가한 최정은 495홈런을 치고서, 자신의 20번째 시즌을 마쳤다.

‘꾸준함의 대명사’ 최정이 21번째 시즌인 2025년 홈런 5개를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로 500홈런 고지를 밟는다. 통산 득점(1천461개)과 타석(9천438개)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는 최정은 KBO리그 첫 1천500득점, 1만 타석에도 다가서고 있다.

연말연시에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최정은 “개인 통산 500홈런에 5개가 남았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2025시즌을 시작하면 예전처럼 팀 승리와 ‘개인 두 자릿수 홈런’만 생각하고 뛸 것”이라면서 “지금은 2025년에 빨리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게, 몸을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특유의 ‘평정심’을 강조한 것이다.

최정은 올해 도전하고 싶은 타이틀로 3루수 골든글러브를 꼽았다. 그는 “준비 과정은 아무래도 다를 것이다. 내 나이 때는 ‘신체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비시즌의 현실적인 목표가 된다. 다행히 내 신체 능력은 몇 년 전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600홈런에 대한 집착이나 의식을 할 때가 아니라고도 했다. 최정은 “‘4년 계약을 했으니, 계약 기간 동안 105홈런은 쳐야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정한 목표다. 아직은 600홈런을 의식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최정은 “(노시환과 김도영) 후배들이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 두 선수는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내가 다시 골든글러브를 되찾으려면 게을러지면 안 된다. 차분하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