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50년 미래를 준비하는 공무원들의 창의적 구상, 혁신발표회인 ‘2070 미래구상’(2 이천, 0 공무원이, 7 칠해 가는, 0 공감가는 정책)이 지난해말 이천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돼 관심을 끌었다.
이번 발표회는 공무원들이 50년 후 미래를 상상해보며 분야별(부서별) 미래업무에 대한 열린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다. 회의를 통해 발굴한 100여 개의 아이디어 중 부서별로 가장 필요하고, 실효성 높은 아이디어를 선별해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발표회에서 공무원들은 각자 분야에서 50년 뒤의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한 다양한 대책과 방안들을 쏟아냈다. 부서별 경쟁이 아닌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인만큼 서로의 아이디어를 격려하고 이천시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정책을 본인들의 아이디어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했다.
가장 많은 공감대를 형성한 환경담당부서에서는 “인구가 밀집된 지역의 공기질 악화 및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의 효과적인 제거를 위해 자연의 자정작용의 한계로 인공적인 정화능력 필요가 대두됨에 따라 2070년도에는 기타시설에서 배출하는 물질의 대부분이 정화돼 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기정화타워의 주요 정화는 미세먼지 및 CO2, CO 등의 사업현장 외에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도시 대기정화타워 건립과 IOT(사물인터넷) 기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따른 구체적 기반시설 관련해 도시의 중심부, 인구밀집지역 아파트단지 등에 설치돼 미관적으로 아름답도록 설치하고, 유지보수의 편의성을 고려해 모듈형의 타워형태 설치를 제안했다. 정화장치를 가동하는 에너지는 친환경에너지로 태양열에너지 등을 이용, 에너지 생산 중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배출을 제한하고 대기정화타워의 1층은 자정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식물기반의 정화시스템을 이용해야 하고 이때 정화능력이 있는 식물(유전자 조작을 통해 정화능력이 극대화)을 이용, 시민의 공원 및 쉼터로 기능역할도 할 수 있게 한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또 장묘 관련 부서에서는 가족관계 축소와 1인가구 증가에 따라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무연고 사망자의 경우 별도의 추모의식이나 빈소 없이 직장해 봉안함으로 발생하는 존엄성 문제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무연고자 인식개선을 위한 표현 변경과 자원봉사 및 종교기관을 통한 추모의식 추진하고 지자체 차원의 단순 장례 지원을 넘어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 증진과 존엄성 보장을 위해 봉사단체 및 종교기관을 통한 지역사회 추모식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른 사후복지를 신설해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복지를 실천, 1인 가구 시민대상으로 사후처리 보험을 가입해 전문업체를 통해 시신 및 유품, SNS기록, 장례 처리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행정 부문의 ‘스마트 당직시스템’ 및 ‘미래기술적응센터’ 등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발표회에 참석한 엄진섭 부시장은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미래를 이야기하는 뜻 깊은 자리였으며, 오늘의 자리가 다가올 2025년을 준비하며 더 나은 이천시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희 시장은 “이번 발표회를 통해 도출된 아이디어들은 앞으로 각 부서의 미래를 대비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며, 공무원 조직 내부에서의 창의적 사고와 협력을 통해 발전하는도시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