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지난달 18일 분당재건축과 관련해 이주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분당 중앙도서관 인근 야탑동 621번지 일원 전경. /경인일보DB
국토부가 지난달 18일 분당재건축과 관련해 이주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분당 중앙도서관 인근 야탑동 621번지 일원 전경. /경인일보DB

국토부, 대체 부지 요구

성남시, 그린벨트·녹지 5곳 제시

분당재건축 이주단지가 반발이 거센 야탑동 621번지 일원이 아닌 궁내동이나 상적동 지역 녹지나 그린벨트에 조성될 전망이다.

7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18일 분당재건축과 관련해 분당 중앙도서관 인근 야탑동 621번지 일원(3만㎡)에 1천500가구 규모의 이주단지(이주 지원용 주택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물론 지역정치권도 거세게 반대하자 성남시는 지난달 27일 오전 국토부에 공문을 보내 야탑동 이주단지 취소를 공식 요구(2024년 12월 30일자 1면보도=분당재건축 이주단지, 국토부-성남시 ‘갈등’)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같은 날 오후 “성남시장과 협의해 결정했고 다음달 초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겠다. 취소를 원한다면 성남시가 대안을 마련하라”는 공식 입장문을 내놨다.

국토부는 또 성남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서는 “대체 부지를 마련해 요청해라. 그러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성남시·국토부가 협의해 2028~2029년 사이에 주택 공급이 가능한 지역을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남시는 이에 인근에 주택가가 없는 미개발지역으로 용인시와 인접한 분당구 궁내동, 서울시와 인접한 수정구 상적동 등의 그린벨트 1곳, 보존녹지 5곳을 이주단지 대체부지로 제안한 상태다.

국토부는 야탑동과 관련해 당초 밝혔던 ‘1월 초 주민설명회’는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성남시가 제안한 부지에 대한 건축 물량, 주택 공급 가능 시기 등의 적합도를 따져본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야탑동 이주단지는 사실상 폐기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실적으로도 2028년~2029년 사이에 분당재건축 이주에 따른 주택물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미개발 지역을 대상으로 늦어도 올해 중에 주택 공사가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지난 4일 야탑·이매동 지역 아파트단지 대표자들이 회의를 해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고, 성남시의회는 지난 2일 ‘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의결한 바 있어 물리적으로도 야탑동 이주단지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야탑동 이주단지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되며, 경기도에 야탑동 621번지 일원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요청도 한 상태”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