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중앙 수비수이자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는 윤영선(36)이 K리그2(2부) 성남FC의 유소년 스카우트를 맡는다.
성남은 7일 “윤영선이 2025시즌을 앞두고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면서 “유소년 스카우트로 성남에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성남은 10년 가까이 구단을 위해 헌신한 윤영선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유스팀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윤영선은 백암고-단국대를 거쳐 2010년 성남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상주 상무, 울산 HD, FC서울, 수원FC, 전북 현대 등을 거쳐 2024년 다시 성남으로 돌아왔다. K리그 통산 284경기(6골 1도움)에 출전했다. 성남 소속으로만 K리그 193경기(6골)를 소화했다.
성남 시절 그는 한 차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010년)와 두 차례 코리아컵(옛 FA컵 2011년, 2014년) 우승을 경험했다. 2018년에는 성남의 K리그1 승격에 기여했다.
윤영선은 2015년 11월에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라오스전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고, 통산 A매치 7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월드컵 대표팀에 K리그2 선수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대회 때 당시 아산 무궁화 소속이던 미드필더 주세종과 함께 발탁돼 이른바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선발로 나서 2-0 무실점 승리를 도왔다.
윤영선은 구단을 통해 “오래전부터 성남에서 은퇴하고 싶었다”며 “15년 선수 생활 중 10년을 성남에서 보냈고 그동안 사랑을 받아 너무 행복했고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응원해 주신 성남 팬분들과 구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면서 “구단과 상의해 유소년 스카우트로 역할을 수행해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