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공간·생활 포함 3대 분야 ‘대전환’
입북동 ‘R&D 사이언스파크’ 후속 조치 세심한 준비
지역내 대학 상생캠퍼스타운·산관학 생태계 밑그림
수원페이 인센티브 확대·AI무역지원시스템도 설치
신분당선 역추가·동탄인덕원선 순조로운 공사 지원
경기남부광역철도 구축계획 인근 지자체 협력 강화
새빛안심전세주택 등 집중… 역세권 개발도 공들여
2025년 뱀의 해를 맞은 수원시의 키워드는 ‘대전환’이다. 수원시정의 모든 분야에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경제와 공간, 생활 등 3대 분야의 규제혁신 및 적극 행정으로 2025년을 꽉 채워 낸다는 구상이다.
■ 균형 있게 성장하는 미래도시
수원을 둥글게 에워싸는 형태의 개발 계획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이 올해 공간 대전환 계획의 첫 번째로 꼽혔다.
입북동 일원에 35만여㎡ 규모로 들어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져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 연말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에 관한 수원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조건부로 의결 받은 만큼 올해 중 해제 고시가 가능하도록 후속 조치를 세심히 추진한다는 의지다.
또 탑동지구에 들어설 이노베이션밸리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실시계획인가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북수원 신설 역세권의 성장 거점이 될 북수원 테크노밸리, 첨단산업과 스포츠 복합시설을 목표로 한 우만바이오밸리, 낙후된 공업지역을 재탄생시킬 매탄·원천 공업지역 리노베이션 등 환상형 혁신 클러스터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예정이다.
수원이 국제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원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추진한다. 서수원권역에 3.3㎢(100만평) 규모로 조성하고자 공모사업에 도전한다. 외국 기업의 활발한 투자 유치와 첨단산업 분야 일자리 확대의 지름길을 만들어 자족형 경제특례시 완성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복안이다.
지역 내 우수한 대학과의 상생을 꾀할 수 있는 캠퍼스타운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대학별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공간과 인적 자원을 활용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산관학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밑그림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 활력있는 지역상권 보호도시
수원시는 올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지역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올해 지역화폐 수원페이 인센티브를 역대 최대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전년 예산의 2배가 넘는 411억 원을 인센티브로 투입한다. 충전 한도는 50만원으로, 인센티브는 10%로 확대했다. 특히 명절이 있는 달에는 인센티브를 20%로 확대해 호응도 높다.
올해 골목상권, 전통시장, 대규모 점포를 모두 포함하는 지역상권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본격화한다. 골목형 상점가는 20개소까지 확대하며, 새빛세일페스타도 연 2회 개최해 지역상권의 성장을 꾀한다. 상생협력상권 지정과 상권활성화센터 운영 등으로 지역 상권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과 성장을 위한 ‘수원형 AI무역지원시스템’도 상반기 중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원지역 중소기업들이 무역 과정에서 비용이 소요되는 각종 무역마케팅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이 골자다.
지역 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안정자금 지원도 지속한다. 1천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동행지원은 대출이자 지원율을 2.5%로 높여 이자 부담을 더 낮춘다. 또 중소기업 육성자금, 동반성장 협력사업, 특례보증 등 맞춤형 지원으로 기업의 동반자 역할을 한다.
■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허브도시
광교에서 호매실을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지난해 구운역 추가 설치를 승인받아 총 5개 역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수원시는 수원의 동서를 연결하는 철도망이 순조롭게 구축될 수 있도록 전 구간 실 착공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강화한다. 북수원 권역과 동수원 권역을 연결하는 동탄인덕원선 복선전철은 전 구간에서 착공이 이뤄진 만큼 순조로운 공사 추진을 위해 수원시도 힘을 보탠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수원발 KTX 직결 사업으로 다른 도시로 연결되는 광역망의 확대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한다는 의지다.
특히 수원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기남부광역철도 구축계획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 및 운영, 시내버스 노선 공공관리제 등 지속 가능한 교통 시스템도 구축해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수요에 따라 응답하는 교통체계 서비스(똑버스)는 대상지와 운행 대수를 확대 운영해 대중교통 서비스 품질을 향상한다.
오는 5월 말에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준비해 온 ‘제20회 수원 ITS 아태총회’가 열려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개국에서 1만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수원의 우수한 지능형 교통 체계와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 주민참여 복합개발 창조도시
수원시가 목표로 삼은 공간 대전환은 시민이 중심이 되는 복합개발이다. 도시공간을 혁신하고, 주거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활력 넘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주안점이다.
수원시는 역세권에서 저렴하게 장기 거주할 수 있는 수원형 공공임대주택 제도인 ‘새빛안심전세주택’과 소규모주택정비사업 ‘새빛타운’ 등의 정책 운영 준비에 공을 들인다.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제공할 시민교육제도와 공공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저층 노후 주거지 주택의 성능과 경관을 개선하는 집수리지원사업은 올해도 1천호의 새빛하우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집수리 사업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 가능한 통합플랫폼을 운영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도 기울인다.
수원형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도 밑그림을 보다 구체화한다. 역세권에 도심복합형, 일자리형, 생활밀착형 등 유형별 역세권 고밀개발로 주민 필요시설을 확충하고 도시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민간 복합개발을 유도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서둔동 뉴빌리지,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사업 등 활발한 도시재생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수원천, 서호천, 원천리천, 황구지천 등 수원 4대 하천이 시민의 여가문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수변공간 활용과 하천 미래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