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데 희망이란 단어 꺼내기 망설여져
하지만 위기때마다 우린 다시 우뚝 서
미래 이야기 할 수 있게 뛰고 또 뛰겠다
“지역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평택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잠재력이 있습니다. 올해에도 시민의 삶과 일상을 꼼꼼히 살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시정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새해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중점 추진 과제로 꼽았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국내 경제의 고금리, 내수 침체 등으로 시민의 삶이 어렵자 지역경제 조기 활성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정 시장은 “우선 소비 진작 차원에서 지역화폐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관련 국가 예산이 전액 삭감돼 국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게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 소상공인들과 일반 시민 모두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고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역화폐 지원 정책을 치밀하게 살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융자금 이차보전과 공공배달 앱,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도 빠르게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중소기업 등 지역기업체를 위한 상생대책도 내놨다. 그는 “평택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지역 기업체간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해 경제 주체들이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업체가 서로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 상생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청년 전월세 대출이자 기준 완화
청년지원센터, 북부권역도 조성
고덕신도시 아트센터 9월에 준공
평택시는 현재 젊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정 시장은 “평택에는 취업, 이직,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많다. 그래서 올해 청년 지원정책을 확대했다”고 했다. 그는 “청년 생활 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의 대상 기준을 완화하고 청년들의 꿈을 지원하는 청년지원센터가 남부권역에 이어 북부권역에도 올해 조성된다”고 귀띔했다.
이에 시는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올해부터 2029년까지 시행한다. 일자리, 주거, 교육, 문화, 복지, 참여권리 등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평택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의 관심이 크다.
정 시장은 “평택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공공시설 및 시민친화 건축물 등 많은 인프라가 조성되고 있다”며 “대표적 건축물이 고덕 국제신도시의 평택아트센터”라고 소개했다. 1천2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400석 규모의 소공연장을 갖춘 평택아트센터는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세계적인 공연이 펼쳐질 문화예술공간으로, 오는 9월 준공 예정이다.
그는 “평택지역사회의 큰 관심인 신청사(고덕국제화계획 지구 내 위치)는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이며 평택박물관과 어린이 창의체험관 건립도 올해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신청사는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
나무심기 골자 ‘그린웨이 프로젝트’
청정에너지 확대 등 기후변화 대응
지난해 11월 폭설로 평택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최일선에서 복구작업을 진두지휘했던 정 시장은 “기후 변화가 우리에게 주는 피해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지난 여름 폭염은 기록적이었고 수능 당일 기온은 유례없이 따뜻했다. 한 설문조사에서 우리 국민은 이상기후가 북핵 위협만큼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을 정도”라며 기후 위기 상황을 경계했다.
정 시장은 “지금의 기후 위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다행히 평택시는 일찍부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는데 나무심기를 골자로 한 그린웨이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분야 수소에너지 적극 도입, 태양열 등 청정에너지 확대 보급, 기후 위기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도시계획 수립, 탄소 중립 포인트제 운영 등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피해를 예방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시장은 “새해는 밝았지만 ‘희망’이란 단어를 꺼내기 망설여질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 하지만 위기 때마다 우린 다시 우뚝 섰다”며 “시민들이 희망과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