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복’ 목표 내걸고 핵심사업 추진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 많지만
시민·공직자들 힘으로 변화·혁신 결실을

“올해는 ‘시민행복’을 시정운영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로 내걸고 핵심사업들을 힘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물론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들이 많지만 안양시민과 공직자들의 힘으로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어느해 보다 위기가 많았던 한 해”라고 했다. 불안한 국제정세로 인한 경제위기, 최악의 폭염·폭설 피해를 가져온 기후위기, 그리고 비상계엄 사태에 항공사고 참사까지 더해진 국가적인 위기가 지역사회까지 뒤흔든 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시장은 “대외적인 어려움들이 닥쳐도 지자체는 꿋꿋하게 버텨내며 시민들을 위해 목표대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많은 사람의 힘은 산도 옮길 수 있다는 중력이산(衆力移山)의 자세로 힘을 합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시민의 행복을 담다, 안양의 미래를 더하다’를 올해의 시정 운영 방향으로 선포했다. ▲시민 행복 ▲민생 회복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등 세 가지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민선 7기부터 이어온 핵심사업들을 가시적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행복과 미래성장을 위한 첫 번째 중요한 과제로 안양의 성장동력이 될 혁신적 도시개발 사업과 노후도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대규모 정비사업을 꼽았다.
최 시장은 “민선 7기부터 추진해 온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상반기까지 행정절차를 마치고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며 “‘4중 역세권’의 강점을 살리면서 ‘텐텐 콤팩트시티 안양’ 전략을 연계해 직주락일체형 혁신 복합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양교도소 이전·법무시설 현대화
5460가구 평촌신도시 재건축사업
국가시범 ‘안양3동’ 주거재생혁신
최 시장은 시 청사 부지를 활용한 신성장 산업 유치, 안양교도소 이전 및 법무시설 현대화, 박달스마트시티 조성 등 핵심 사업들도 가시적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3개 구역 5천460가구의 선도지구부터 본격화하는 평촌신도시 재건축사업, 전국 최초 국가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안양3동 주거재생혁신지구 사업 등도 차질없이 추진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개발·정비사업과 함께 중요한 것이 ‘경부선 철도 지하화 및 통합개발’사업이다. 철도로 인한 지역 단절 문제와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고 철도로 인해 낙후됐던 지역에 완전히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 시장은 위례과천선 및 서울 서부선의 안양권 연장, 월곶~판교선 안양역에 준고속열차 추가 정차 등도 강하게 추진하고, 원활하게 추진 중인 신안산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은 계획대로 2028년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해 ‘도시의 길을 더하는 안양’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래를 위해 도시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과 함께 서민경제를 지원하고 기업들에게 활기를 불어넣는 사업에도 역점을 기울인다. 소상공인·중소기업에게 특례보증을 공급하고, 전통시장에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친다.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밀착 지원하고, 디지털콘텐츠 기업 성장지원센터를 운영해 기업들이 쑥쑥 커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위례과천선·서울 서부권 연장화
청년주택 2033년까지 3180가구 공급
FC전용구장 공공복합체육시설 건립

최 시장은 안양의 미래를 위해 ‘청년’의 중요성도 잊지 않고 강조했다.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직업을 통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안양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33년까지 3천180가구의 청년주택 공급을 추진하는 것을 비롯한 다양한 주거지원 사업을 펼친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청년공간 ‘안양청년1번가’를 개소해 청년들이 문화와 생각을 공유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마지막으로 “지난해 가장 잊지 못할 성과중 하나는 시민구단 FC안양이 1부리그로 승격한 것”이라며 “FC안양이 시민과 함께하는 100년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종합운동장과 비산체육공원을 연계 개발해 FC전용구장을 포함한 공공복합체육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석철·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안양/이석철·박상일기자 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