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제안 한달… 3개기업 러브콜
글로벌 3위 제조사는 협약 눈앞
“큰 자금 운용할만큼 매력 방증”

부천시를 수도권의 첨단산업 허브로 이끌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가 기업들의 투자유치 1번지로 각광받고 있다.
시가 투자 제안에 나선 지 한 달 만에 기업들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면서 성공적 기업 유치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8일 시와 경제계 등에 따르면 시가 지난달 2일부터 부천대장 제1·제2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대한 투자제안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불과 1개월만에 3개 기업이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투자제안 대상이 대기업과 중견기업이었던 만큼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대장 도시첨단’에 입주를 희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창원에 본사를 둔 D사는 입주 협약을 목전에 둔 것으로 확인됐다. D사는 국내 1위, 세계 3위 공작기계 제조사로 연매출이 2조원을 상회하는 준대기업에 속한다. 시는 10일 D사와 오는 2027년까지 2천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공식화하는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다른 2개 기업과도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업이 제출한 투자제안서를 토대로 정량평가와 기업유치위원회의 정성평가를 거쳐 입주협약 단계로 접어들게 될지 주목된다. 시는 평가에서 총 1천점 만점 중 600점 이상일 경우 입주협약 대상 기업으로 선정하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이들 기업이 입주협약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시는 목표했던 산업시설용지 17개 필지(필지당 5천㎡ 이상) 중 30% 가량을 조기에 투자 유치하는 성과를 내게 된다.
경제계는 시의 이번 투자유치를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한 경제계 인사는 “경기가 위축돼 기업들이 힘들어하는 시기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다른 시각에서 보면, 대장 도시첨단산단이 기업들이 큰 자금을 운용할 만큼 매력 있는 곳이라는 점을 방증한다”고 해석했다.
오는 2029년까지 추진되는 대장 도시첨단산단은 제1·제2 산단을 합쳐 총 56만554㎡ 규모다. 향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과 대장~홍대선 등 교통인프라를 기반으로 성남 판교, 서울 마곡에 버금가는 첨단산업 및 연구개발(R&D) 중심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조용익 시장이 직속기구로 신설한 전담부서의 역할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조 시장은 지난 1일자 조직개편에서 기업유치를 비롯해 인구대응, 첨단산업조성 등을 전담할 전략담당관을 신설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대장 첨단산단은 앞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할 핵심 키(Key)가 될 것”이라며 “투자제안 접수 기간인 올해 연말까지 성공적인 기업 유치와 첨단산업 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