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못잖은 교육서비스 제공 목표

여강·대신·여주제일고 운영지원금

외부 강사 특강 학생 만족도 높아

여주시청 전경. /여주시 제공
여주시청 전경. /여주시 제공

여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기숙형 명문학교 육성 및 지원사업이 지역 내 고등학교의 대입 경쟁력을 높이며 2025학년 수시모집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을 시행한 지 불과 2년만이다.

기숙형 명문학교 육성사업은 서울 강남 3구에 집중된 지나친 교육열에 따른 입시경쟁이 수도권 집중과 지역인구 감소에서 지역 성장잠재력 약화로까지 이어진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시가 민선 8기 공약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정부는 대입 학생 선발 문제점의 제도적 보완을 위해 2005학년도부터 ‘지역균형전형’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대에 진학한 전국의 읍·면 지역 출신 비율은 13.4%(2018년 기준)로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전국 졸업생의 15.6%에 불과한 서울 출신 일반고 졸업생이 서울대 진학생의 32.3%를 차지하는 등 서울과 비서울 간의 불균형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도 그에 버금가는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기숙형 명문학교 육성에 발 벗고 나섰다.

시는 공모사업을 통해 관내 9개 고등학교 중 여강고, 대신고, 여주제일고 등 총 3개 학교를 선정했다. 여강고에는 2023년부터 기숙사 시설 투자비 40억원, 또 교육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지원금 1억원을 매년 지급하고 있으며 대신고와 여주제일고 등 2개교에는 매년 교육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지원금 1억원을 지원해 왔다.

해당 학교에서는 수능 대비 학력 향상 프로그램, 학생부 전형 맞춤형 프로그램, 진로 프로그램 등 학교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외부 강사 특강과 학생 맞춤형 면접특강, 이공계열 석박사들이 강의한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해당 3개 학교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 4명을 비롯해 서울 소재 대학 56명, 수도권 대학 36명, 국립대 53명 등 총 153명의 합격자(수시 합격자 기준)를 배출하는 눈에 띄는 성과를 일궈냈다. 이는 2024년도 총 83명에 비해 84%가 증가한 수치다.

이충우 시장은 “민선 8기의 교육공약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교육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성과분석과 피드백을 토대로 2026년 이후의 지원사업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