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최길용 초대전 ‘빛-태양 그리고 우주’가 28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서경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작가 최길용은 태양에서 비롯되는 빛과 색, 이를 인식하는 색각(色覺)을 광대한 우주의 생명력으로 치환하는 작품 세계를 태양의 색채와 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입체감을 온전히 캔버스에 투영하고 있어 새로운 작품의 세계를 볼수 있다.
최 작가의 작품세계는 한국의 정서가 담뿍 담긴 한지와 숯을 재료로 사용하고 오방색의 색감을 드러냄으로써 작가 정신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작품으로 표출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향토성이 매우 짙은 색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재료인 숯을 바탕으로 한지와 각종 혼합재료를 사용하는 매우 독창적인 방법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캔버스에 물감과 혼합재료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작업 방식을 고수한다.
작업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고된 일임에도 태양, 빛, 우주를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담아내고자 하는 담금질을 결코 멈추지 않는다.
작가는 “추상 미술은 대상의 구체적인 형상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점, 선, 면, 색과 같은 순수한 조형 요소로 표현한 미술의 한가지 흐름”이라며 “형이나 색은 각각의 고유한 의미와 느낌을 가지고 있어 형과 색의 어울림만으로도 그리는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나는 지금 태양을 그린다. 단순히 그리는 것이 아니다. 시퍼런 칼로 내 살을 베어 선혈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화폭에 붙박는다. 여기에 내 절망과 갈망이 모두 담겨 있다. 세상 부스러기를 모두 뱉어내고 그려진 적이 없는 것을 그들이 생각하지 않은 것들을 욕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미술무궁화협회 상임이사, 강화군미술협회 부지부장 등로 활약 중이며 용산국제미술대전 대상,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작가상,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광복 50주년 현장기록화(창덕궁), 국제민속축제 현장기록화(인천대공원)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