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은(상무)이 제56회 종합탁구선수권 대회 3년만에 남자단식 정상에 복귀했다.

또 김정훈-최현진(제주삼다수)조가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콤비' 이철승-유승민(삼성카드)조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정상에 올랐으며 이은실(삼성카드)은 여자 단·복식에서 1위를 차지, 2관왕이 됐다.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남자단식 결승에서 실업연맹전과 전국체전에서 우승했던 오상은이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유승민을 4-1(9-11·13-11·11-7·11-5·11-5)로 꺾고 올해 3개 대회 단식부문을 휩쓸었다.

지난해 이 대회 16강전에서 유승민에게 어이없이 패했던 오상은은 이날 첫 세트를 빼앗기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주무기인 백핸드 푸싱을 앞세워 2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이긴 뒤 3, 4, 5세트를 내리 쉽게 따내 결국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반면 전날 혼합복식에서 우승했던 지난해 대회 3관왕(단식·복식·단체전) 유승민은 단·복식에서 모두 고배를 마셔 남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기약해야 했다.

또 남자복식 결승에서 김-최 조는 최강의 복식조로 군림하던 이-유 조를 풀세트 접전끝에 3-2(2-11·11-7·10-12·11-8·11-7)로 제쳤다.

이밖에 이은실은 여자단식 결승에서 같은 팀의 유지혜를 4-0(11-5·11-6·11-8·11-7)으로 꺾은 뒤 유지혜와 짝을 이룬 복식 결승에서도 한광선-전현실(마사회)조를 3-0으로 눌러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