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 16주기 추모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헌화하고 있다.2025.1.14 /수원시 제공
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 16주기 추모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헌화하고 있다.2025.1.14 /수원시 제공

심재덕 전 수원시장 16주기 추모행사가 14일 용인시 처인구의 심 전 시장 묘소에서 진행됐다.

(사)미스터토일렛심재덕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날 추모식에는 심 전 시장의 유가족과 이재준 수원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추모사에서 “심재덕 시장님께서 남긴 업적과 가치는 여전히 우리 삶 속에 흐르고 있다”며 “수원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수원의 내일을 준비하신 심 시장님의 이상을 담담히 좇아가겠다”고 말했다.

심 전 시장은 수원농고 교사, 안성농업전문대 교수, 경기도청 잠업과장, 수원문화원장, 화성행궁 복원 추진위원회 자문위원장을 지내고 민선 1·2기 수원시장을 역임했다.

또 심 전 시장은 시장 재임 시절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사업,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화성행궁 복원, 수원천 생태하천 개발, 광교산 연중 개방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겨 ‘행정의 달인’으로 불렸다.

특히 심 전 시장은 1999년 한국화장실협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등 화장실 환경 개선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아름다운 화장실문화운동’을 전개하며 수원시 공중화장실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며 ‘미스터 토일렛(Mr. Toilet)’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심 전 시장은 수원시장 퇴임 후에도 화장실문화운동에 힘을 쏟았다. 2006년 11월 열린 제6회 세계화장실대표자회의에서 ‘세계화장실협회(WTA) 창립총회’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됐고 2007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WTA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심 전 시장은 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 나가다 지난 2009년 1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