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민 70% 이상 동의받아 신청서 제출

산55-1 12만6천여㎡·도로 인접 ‘입지 우수’

시, 서명부 확인·현장조사 등 거쳐 결정 계획

이천시 단천1리 마을은 최근 시에 도로 오른쪽에 위치한 언덕 일원에 시립화장시설 건립을 제안했다. 2025.1.15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이천시 단천1리 마을은 최근 시에 도로 오른쪽에 위치한 언덕 일원에 시립화장시설 건립을 제안했다. 2025.1.15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이천시가 원정 화장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추진했던 시립화장시설 건립이 두 차례나 좌초(2024년6월12일자 9면 보도)한 가운데 호법면 단천1리 마을이 유치를 신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단천1리 주민들이 마을 가구주의 70% 이상 동의를 받아 지난 6일 시에 화장시설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유치신청서에는 호법면 단천1리(이장·이철호) 마을이 유치지역으로, 호법면 단천2리와 마장면 표교2리·각평리 마을이 인근 지역으로 돼있으며 인근 지역 주민들의 유치 찬성 서명부를 함께 첨부해 제출됐다. 이어 단천1리 주민들은 15일 호법면 이장단 회의에서 기타 마을에도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유치신청서와 함께 제출된 주민동의서명부가 유효한지 확인하고, 해당 마을에 대한 현장조사와 심의를 거쳐 후보지로 적격한지 결정할 계획이다.

이천시 단천1리 마을이 화장시설 예정부지로 제안한 호법면 단천리 산 55-1일원, 도로(시도 12호선) 너머 화장시설 예정부지 위쪽에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이 위치해 있다. 2025.1.15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이천시 단천1리 마을이 화장시설 예정부지로 제안한 호법면 단천리 산 55-1일원, 도로(시도 12호선) 너머 화장시설 예정부지 위쪽에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이 위치해 있다. 2025.1.15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단천1리 마을이 최종 후보지로 결정되면 시는 세부추진계획 마련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착수할 방침이다.

단천1리 마을이 제안한 화장장 부지는 단천리 산55-1 일원 12만6천282㎡ 규모다. 시도 12호선 도로가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진출입로 개설이 용이하다. 임야 특성상 인근 마을 주거지와도 상당 부분 떨어져 있어 화장장 입지로 우수한 편이라고 시는 밝혔다.

시는 2019년부터 부지 2만㎡에 화장로 4기 규모의 시립화장장 건립을 계획하고 유치 희망마을을 모색해 왔으나 번번히 주민 반대 여론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0년 8월 공모를 거쳐 선정된 부발읍 수정리 후보지는 인접한 여주시민들의 반발로 무산됐고 지난해 3월 공모를 통해 대월면 구시리 마을이 후보지로 선정됐으나 주민 동의·설명회 없이 진행됐다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에 결국 한 달 후 유치신청가 철회되면서 건립 절차가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단천1리 주민들이 70% 이상 뜻을 모아 유치를 신청함에 따라 시립화장장 건립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단천1리 마을 주민들의 화장장 유치 신청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며 향후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주민들과 협의하는 과정을 통해 사업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부지 선정이 확정되면 주민숙원사업 등 다각적인 정책수립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복지증진 및 지역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