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타 안무가 호페쉬 쉑터의 최신작 ‘꿈의 극장’의 한 장면. /성남문화재단 제공
세계적인 스타 안무가 호페쉬 쉑터의 최신작 ‘꿈의 극장’의 한 장면. /성남문화재단 제공

성남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국내 초연·성남 단독 공연 등

다채로운 알찬 프로그램 선보여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피아니스트 조성진, 세계적인 스타 안무가 호페쉬 쉑터 등이 올 한해 성남아트센터 무대를 장식한다.

성남문화재단은 15일 “올해 성남아트센터 개관 20주년을 맞아 정통 클래식·창작무용, 세계적인 연주자와 공연단체의 내한 공연부터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아 온 브랜드 공연 시리즈까지 더욱 다채롭고 알찬 기획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2024년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 해외 최신작 국내 첫 무대

세계적인 스타 안무가 호페쉬 쉑터의 최신작 ‘꿈의 극장’과 ‘2024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최우수 작품상에 빛나는 연극 ‘러브 비욘드’를 처음으로 만날 수 있다.

‘꿈의 극장’이 오는 3월 14일~15일 이틀간 한국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꿈의 극장’은 성남아트센터 개관 20주년을 맞아 국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캐나다 등 유럽·북미 20여 개 극장·축제가 참여하는 공동 제작 공연이다.

2024년 6월 프랑스 파리 시립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같은 해 10월부터는 영국의 무용 전문 공연장 새들러스 웰스를 비롯해 유럽 투어를 이어오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성남과 중국 상하이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안무가 호페쉬 쉑터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전 세계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예술가다. 이번 작품은 호페쉬 쉑터의 상징인 역동적 안무와 라이브 음악·강렬한 조명과 함께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관객들을 불안과 희망·욕망 등의 무수한 감정에 빠져들게 한다.

‘러브 비욘드’는 오는 11월 28일~30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인다.

치매를 앓고 있는 청각장애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관계와 사랑, 상처, 치유를 아름답게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며, 싱가포르 출신의 연극 제작자 겸 배우이자 실제 청각장애인이기도 한 라메쉬 메이야판이 연출을 맡는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 /성남문화재단 제공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 /성남문화재단 제공

■ 거장들의 클래식 향연

2025년에도 세계적인 연주단체의 내한 공연부터 국내 단독 리사이틀까지 클래식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공연들이 이어진다.

오는 3월 9일에는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가 한국 무대를 처음 찾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게르하허는 깊이 있는 음악 해석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찬사를 받는 성악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슈베르트, 슈만, 말러 등의 예술가곡(리트)을 탁월하게 소화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게롤트 후버와 함께 슈만의 ‘아이헨도르프 시에 의한 리더크라이스 Op. 39’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는 5월 31일에는 독일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이자 독일 관현악의 강자로 성장한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수석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체코 출신의 젊은 지휘 거장 야쿠프 흐루샤는 2016/17 시즌부터 밤베르크 심포니의 수석 지휘자를 맡고 있으며, 2023년 내한 공연에서 호소력 짙은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공연은 따뜻하고 풍부한 음색으로 세계 클래식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할 예정이다.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 피아니트스 조성진. /성남문화재단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 피아니트스 조성진. /성남문화재단

오는 6월 15일에는 세계 무대를 사로잡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솔로 리사이틀로 성남을 다시 찾는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20년, 2022년 솔로 리사이틀과 2023년 발트 앙상블과의 협연에 이은 4번째 성남 공연으로 그간의 공연을 통해 보여준 조성진의 음악적 성장과 예술적 깊이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주는 리스트, 베토벤, 버르토크, 브람스 등 다양한 작곡가와 시대 작품으로 구성해 관객들에게 풍부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6월 21일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자신의 이름을 건 국제 콩쿠르 수상자들과 함께하는 갈라 콘서트 ‘조수미 & 위너스’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7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전 세계 5천여 명의 젊은 성악가들 가운데 오페라 무대의 미래 주역이 될 성악가로 선정된 수상자들의 갈라 공연이다.

공연에는 콩쿠르의 수상자인 바리톤 지하오 리, 테너 제오르제 이오누트 비르반, 테너 이기업 등이 출연한다.

■ 마티네 콘서트

‘마티네 콘서트’는 성남아트센터 개관과 역사를 함께 해온 대표 브랜드 공연이자 스테디 셀러 공연이다.

올해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주제로 클래식 음악의 역사와 유산이 살아 숨 쉬는 오스트리아의 클래식 음악들을 소개한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진행을 맡고 피아니스트 신창용,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공연은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

■ 발레스타즈

‘발레스타즈’는 국내외 유명 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정상급 무용수들이 참여해 다양한 발레 작품 속 주요 장면만을 모아 선보이는 갈라 공연이다. 올해로 6회째이며 오는 7월 26일, 27일 양일간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매년 국내외 최고 발레 무용수가 참여해 온 만큼 올해도 무대에 오르는 무용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영국 로열발레단 퍼스트 솔로이스트 전준혁, 보스턴발레단 수석무용수 채지영, 폴란드 국립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정재은, 핀란드 국립발레단 종신 단원 강혜지 등 유럽과 미국 발레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발레 스타들과 한국 발레계의 라이징 스타들이 출연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 작곡가 시리즈

‘작곡가 시리즈’는 지난 2022년 첫 시즌부터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받아온 성남아트리움의 대표 브랜드이다

첫 시즌에서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 지난해에는 고전주의 작곡가 베토벤의 작품을 소개한 데 이어 올해는 모차르트의 작품 세계로 관객들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 연극만원·파크콘서트

정통 클래식 기획공연뿐 아니라,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대중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 연극을 소개하는 브랜드 공연 ‘2025 연극만원’ 시리즈는 ‘뜨거운 여름’, ‘바스커빌 : 셜록홈즈 미스터리’, ‘톡톡’, ‘고요한, 미행’, ‘수상한 집주인 등’ 5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또한 주말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야외 음악 축제 ‘파크콘서트’와 ‘피크닉 콘서트’, 그리고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뮤직페스타’가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 등에서 개최된다.

이밖에 성남지역 중학교 3학년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성남미래교육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된 뮤지컬 ‘페치카’가 5월 중에 개최된다. 독립운동가 최재형의 일대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로 학생들에게 역사적 교훈과 예술적 감동을 동시에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문화재단은 이외에도 해외 유명 공연 초청 등 성남아트센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공연들을 추가로 기획해 무대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성남아트센터의 연간 공연 일정 및 세부 프로그램, 티켓 구매 등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www.snart.or.kr)를 참조하면 된다.

성남문화재단 서정림 대표이사는 “개관 20주년을 맞아 더욱 알차고 풍성한 기획공연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처음으로, 오직 성남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고품격 공연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큰 감동을 선사하는 복합 문화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