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지 우려 불식, 갈등 봉합 주목

지하화 계획도… 소통방침 등 제시

과천시가 지식정보타운(지정타) 인근에 추진중인 ‘버스 공영주차장’(1월7일자 10면 보도) 조성에 대한 추진계획과 입장을 내놓고 주민과의 대화에 본격 나섰다.

편의시설 대신 ‘마을버스 공영주차장’… 과천 지정타 갈등 재연되나

편의시설 대신 ‘마을버스 공영주차장’… 과천 지정타 갈등 재연되나

을 보이고 있다. 당시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지식정보타운 인근 차고지 설치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 재검토에 들어갔던 과천시가 이번에는 같은 장소에 ‘마을버스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6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는
https://www.kyeongin.com/article/1725255

시는 조성 반대 주민들이 제기하는 ‘차고지 전환 우려’에 대해 ‘주차장으로만 조성’이란 입장을 명확히 하고 향후 주차장 지하화와 주민들과의 협의체 구성 등의 소통방침을 제시, 갈등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된다.

15일 시에 따르면, 버스 공영주차장 주무부서인 교통과는 최근 지정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순회 설명회를 본격 시작했다. 시는 설명회에서 사업계획과 주민 의견수렴 방침 등을 공식화했다.

시는 우선 주민들의 ‘향후 차고지 전환 우려’에 대해 “해당 부지는 공영차고지 시설을 배치하기에 협소하며, 현재 시는 지정타가 아닌 시 외곽에 공영차고지 조성 후보지들을 대상으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버스 주차장으로만 조성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시는 버스주차장 조성 추진 경위에 대해 “지정타 입주로 대중교통 수요가 늘어나 2023년 이후 지정타 통과 노선만 11대가 증차됐다”며 “이런 노력에도 수요 증가로 3·6·7번 버스 노선의 기·종점을 지정타로 조정해 운행 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버스 주차장의 ‘혐오시설’ 반발에 대해선 주차 면수를 최소화하고, 향후 주차장을 전면 지하화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로 전체 부지의 4분의 1가량인 1천26㎡에 버스 16개면의 지상주차장만 조성해 운영한 후 2단계로 4천215㎡ 규모의 부지를 지하화한다는 내용이다. 상부 공간은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공원 등의 편의시설을 조성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주민 비상대책위, 입주자 대표 및 총연합회 대표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버스노선, 지하화 상부시설 활용, 교통안전 등 주민들이 우려하는 문제에 대해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