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 공급용
여주·이천·안성 등 거센 반발 예상
“전자파·소음·자연 파괴로 반대”
한전, 소통 통해 갈등 최소화 지적
한국전력공사가 345㎸ 신원주~동용인 송전선로 건설에 나서면서 130개 송전탑이 설치될 여주를 비롯한 이천·안성·용인 등 경과대역(지역) 주민들의 안전 우려 등 거센 반발과 난항이 예상된다.
15일 한전 등에 따르면 신원주~동용인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2023년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에 따라 오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진행된다.
송전선로는 신원주 개폐소부터 동용인변전소까지 여주시를 포함해 이천·안성·용인·충주·음성·원주 등 총 7개 시·군에 걸쳐 약 60㎞의 선로구간에 130기가량의 지지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입지선정은 광역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경과대역을 결정하고, 이후 최적 경과지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적의 경과지를 선정하게 된다. 광역입지선정위는 각 7개 지자체에서 주민대표 3명, 공무원 1명 등 28명과 시행사인 한전 및 전문가 등 총 32명으로 구성·운영될 예정이다.
한전 경인지역본부는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에 앞서 지난 10일부터 여주시 점동면, 강천면, 북내면, 대신면, 오학동, 중앙동 등 10개 읍·면·동을 방문하는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추후 이통장협의회 회장단을 통해 추가적인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송전선로 건설로 인한 건강·안전 위협과 재산상 문제, 환경파괴를 우려한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점동면의 한 주민은 “송전선로 건설로 인해 전자파와 소음 문제는 물론, 아름다운 자연이 파괴될까 두렵다. 송전선로와 송전탑 설치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앞으로 경과지 주민들의 연대로 우리의 삶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우려와 반대 여론이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한전이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