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캐스팅 /(재)서울예술단 제공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캐스팅 /(재)서울예술단 제공

■ 가족과의 소중한 연대를 느낄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은 천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단순한 감동을 넘어 가족과의 소중한 연대를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삶의 끝자락에서 상처받고 외면당한 존재들이다.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한 경주마 ‘투데이’,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가는 ‘은혜’, 사고로 남편을 잃고 두 딸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보경’, 로봇 연구원 면접에서 좌절한 ‘연재’까지. 각기 다른 아픔을 가진 이들이지만 서로를 통해 치유하고 가장 인간적인 연대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며, 사랑과 책임, 희생과 용서 속에서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진다.

지난해 5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초연됐던 이 작품은 다채로운 LED 패널을 활용한 무대미술과 퍼펫, 로봇이 배우들과 함께 구현된 무대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때 함께 한 펜타곤의 메인 보컬 ‘진호’와 오마이걸 리더 ‘효정’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선다. 진호는 하반신이 부서져 쓸모없어진 채로 폐기를 앞둔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를, 효정은 로봇연구원 최종 면접에서 떨어져 방황하는 ‘연재’를 소화해냈다. 다양한 작품에서 감미로운 음색을 자랑하며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뮤지컬 배우 강혜인은 척수성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돼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은혜’ 역으로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했다.

기존 캐스팅이었던 서울예술단 단원 윤태호와 서연정은 각각 휴머노이드 기수 ‘콜’와 ‘연재’를 연기한다. 연재와 은혜의 엄마이자 사고로 소방관 남편을 잃고 두 딸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보경’ 역에는 서울예술단 단원 김건혜가 캐스팅됐다.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은 2월 22일부터 3월 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인간탐구생활’ 캐스팅 /(주)한다프로덕션 제공
뮤지컬 ‘인간탐구생활’ 캐스팅 /(주)한다프로덕션 제공

■멸망 위기 유토피아를 구할 창작뮤지컬 ‘인간탐구생활’

창작뮤지컬 ‘인간탐구생활’은 500년 후 미래 유토피아 행성을 배경으로 화합과 죽음, 희망,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슈퍼컴의 콘트롤 아래 영생과 평화로운 삶을 영유하던 유토피안들은 갑작스러운 슈퍼컴의 ‘유토피아 멸망 진단’으로 혼돈에 빠지고 유일한 해결책인 지구에서 멸망을 막을 실마리를 찾는다.

지구에서 찾은 해결‘책’ 로미오와 줄리엣 대본을 공연으로 올리며 그동안 유토피아에 존재하지 않았던 다양하고 새로운 감정들을 배워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은 주요 유토피안의 캐릭터 특성과 관계 변화를 통해 ‘사랑’과 ‘우리’라는 진정한 연대의 가치를 담아낸다. 특히 팬데믹 이후 제기된 사람과 사람과의 의사소통 단절과 고립, 기후 위기로 부상된 지구 멸망설 등을 미래의 유토피아라는 설정으로 다루며, 셰익스피어 고전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참신하고 발랄한 시선으로 재조명한다.

슈퍼컴이 선정한 유토피아 37대 위원장으로 강한 리더십과 결단력을 가진 ‘LE’ 역에는 심수호·김재한·정백선이, 유토피아의 행성학자이자 다른 유토피안보다 열린 사고방식을 가진 ‘PL’ 역에는 김청아·박혜원·유낙원, 유토피아의 재정부 장관으로 재정 낭비를 참지 못하는 완벽주의자 ‘FI’ 역에는 엄태형·도해·신수민이 캐스팅됐다. 유토피아의 과학부 장관으로 슈퍼컴을 개발한 ‘SC’ 역에는 유성재·류비·반예찬, 유토피아의 최초 자살자이자 영생이 축복인 세상 속에서 끝없이 죽음을 꿈꾸는 반항아 ‘DA’ 역에는 나재엽·손광혁·백종민이 출연한다.

뮤지컬 ‘인간탐구생활’은 2월 14일부터 5월 11일까지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뮤지컬 ‘랭보’ 캐스팅 /라이브(주), (주)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뮤지컬 ‘랭보’ 캐스팅 /라이브(주), (주)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 캐스트 합류한 뮤지컬 ‘랭보’ 앵콜

지난달 네 번째 시즌으로 막을 내린 뮤지컬 ‘랭보’가 새로운 캐스트가 합류한 앵콜 공연으로 약 두 달 만에 돌아온다. 프랑스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와 당대 시인의 왕으로 불린 ‘폴 베를렌느’의 시를 아름다운 음악과 담아낸 뮤지컬 ‘랭보’는 지난 시즌 대학로 최초 팝업스토어 개최, 객석 내 다국어 자막 서비스 지원 등 아르튀르 랭보의 탄생 17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번 앵콜 공연에는 네 번째 시즌에 참여했던 배우들과 뉴 캐스트로 윤승우, 안재영, 박영빈이 합류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프랑스 현대 문학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며 ‘바람 구두를 신은 사나이’라 불리던 천재 시인 ‘랭보’ 역에는 박정원·손유동·김리현·윤승우가 참여한다. ‘랭보’와 함께 시를 쓰며 그의 여정에 동행했던 프랑스 시인의 왕 ‘폴 베를렌느’에는 김재범·김경수·김지철·안재영이 함께하며, 랭보의 순수한 어린 시절을 함께하며 스스로의 꿈을 찾아가는 친구 ‘들라에’ 역에는 송상훈·문경초·신은호·박영빈이 무대에 오른다.

감미로운 선율과 감성적인 무대, ‘아르튀르 랭보’와 ‘폴 베를렌느’의 서정적인 시로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뮤지컬 ‘랭보’의 앵콜 공연은 2월 19일부터 대학로 TOM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