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5곳 구체적 공급계획 제출
국토부·LH와 3자 협의 전망
2029년내 완료 가능 여부 모색
올 1만2천가구 배정·이주 맞물려
분당재건축과 관련해 당초 이주단지로 추진됐던 야탑동 중앙도서관 인근 부지를 대신할 대체부지를 찾기위한 국토교통부·성남시간 협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체부지가 무산될 경우 1만2천가구로 예정인 분당재건축 올해 선정 물량이 대폭 축소될 수도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야탑동 이주단지(이주지원용 주택단지)대체부지와 관련해 국토부가 요구한 보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18일 분당재건축과 관련 분당 중앙도서관 인근 야탑동 621번지 일원(3만㎡)에 1천500가구 규모의 이주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물론 지역정치권도 거세게 반대하자 성남시는 지난달 27일 오전 국토부에 공문을 보내 야탑동 이주단지 취소를 공식 요구했다.
국토부는 “취소를 원한다면 성남시가 대안을 마련하라”는 입장을 밝혔고 성남시는 지난 3일 인근에 주택가가 없는 미개발지역으로 용인시와 인접한 분당구 궁내동, 서울시와 인접한 수정구 상적동 등의 그린벨트 1곳, 보존녹지 5곳을 이주단지 대체부지로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5곳에 대한 적합성 여부 검토 결과를 제시하면서 사업시행자·사업시행방식·부지확보 관계기관 협의 등 오는 2029년 입주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공급계획을 수립해달라고 재차 요구했고, 성남시는 이날 오후 이에 대한 보완 서류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앞서 성남시에 “대체 부지를 마련해 요청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성남시·국토부가 협의해 2028~2029년 사이에 주택 공급이 가능한 지역을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새 부지를 찾기위한 국토교통부·성남시·LH간 협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분당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을 감안할때 오는 2029년안에 이주단지가 완료돼야한다는 입장이다. 야탑동 중앙도서관 인근 부지의 경우 곧바로 공사가 가능한 녹지여서 2029년안에 완공이 가능다하고 보고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토부·성남시 간 협의도 2029년안에 완료가 가능한 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2029년’은 올해 선정 예정인 1만2천가구의 이주시기와 맞물려 있다. 국토부가 야탑동 취소에 대한 대안 마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25년 선정물량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배경이다,
이에 따라 야탑동 대체부지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올해 분당재건축 물량이 절반 가량 줄어들고 이후 매년 1만가구 선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는 상태여서 국토부의 움직임 등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