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평택시’와 ‘송탄시’, ‘평택군’이 통합 평택시로 탄생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평택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평택의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2025년 올해가 중요한 시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평택 지역 대부분은 조선 시대까지 ‘진위군’으로 불리다가 일제 강점기 이후 ‘평택군’이 됐다. 그 후 1981년 평택군에 포함돼 있던 송탄읍이 송탄시로, 1986년에는 평택군 평택읍이 평택시로 승격하면서 각 각 분리됐다.
평택군, 송탄시, 평택시 등 3개로 나눠진 평택을 다시 통합하자는 논의는 1990년대 초반에 제기됐다. 1994년 정부는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해 인구 10만명 미만의 전국 33개 시와 인접 군 지역을 통합하는 행정구역 개편 체계를 마련했다.
여기에 주민들 사이에서도 평택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지역 균형 발전과 도시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졌고, 그러기 위해선 반드시 3개 시·군을 통합해 체급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통합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사회 불안정과 지역 간 이질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운동이 전개되기도 했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통합은 무산될 위기를 맞게 됐다. 주민 간 찬반 갈등도 심했다.
하지만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 의견 조사에서 3개 시·군 모두 50% 이상의 찬성률을 보여 마침내 1995년 5월 통합 평택시가 탄생하게 됐다. 당시 시민들의 바른 판단이 오늘의 평택을, 미래 가치가 높은 평택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끊임없이 성장한 지난 30년 인구는 1995년 32만명에서 2024년 11월 64만명으로 증가했으며 단독주택은 1995년 4만3천544호에서 2023년 7만4천283호로, 아파트는 1995년 2만6천542호에서 2023년 17만5천685호로 크게 늘었다.
상수도 보급률은 1995년 72.3%에서 2024년 12월 99.9%로 향상됐으며 도로는 1995년 485㎞에서 2024년 12월 1천975㎞로 연장됐다. 공원은 1995년 45개(20만5천㎡) 에서 2024년 7월 406개(538만 1천20㎡)로 크게 증가했다.
도서관은 1995년 2개에서 2024년 14개, 학교는 1995년 129개에서 2023년 4월 236개로 늘어났다. 지역 내 총생산도 1995년 6조4천884억원에서 2021년 35조388억원(경기도 5위)으로 증가하는 등 비약적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산업단지 및 입주 업체 수는 1995년 2개(226개소)에서 2024년(2분기) 17개(2천 458개소)로 증가했다. 인구에서부터 각종 인프라 시설, 그리고 경제까지 성장세가 멈추지 않는 평택의 오늘, 미래에 더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