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전 부활·동시대 미술 현장전 준비

신진·중견작가 작품들로 관객과 소통

박예나 작가의 ‘사건의부분’.  /경기도미술관 제공
박예나 작가의 ‘사건의부분’. /경기도미술관 제공

경기도미술관이 올해 전시 계획을 밝혔다. 신진작가들과 중견작가들의 전시부터 새롭게 부활한 상설전, 동시대 미술의 현장과 시대정신을 다룬 전시까지 능동적이고 입체적인 미술관으로서 관객들과 마주할 준비 중이다.

먼저 3월에는 2025년 경기아트프로젝트로 한국현대목판화 70년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1950년대 이후 현재까지 활발하게 진행된 현대목판화의 흐름과 주요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며, 동시대 미술의 관점에서 ‘목판미술’의 당대적 의미는 무엇인지 되묻는다. 전시는 3월 20일 개막한다.

기획전이 바뀔 때마다 생기는 전시 공백기를 없애기 위해 상설전이 부활한다. 올 3월부터 내년 8월까지 소장품을 활용한 상설기획전은 현대미술에서 ‘飛(비)물질’이라는 개념과 역사, 작품군을 전반적으로 다룬다. 미술관 소장품 중 비물질에 해당하는 작품을 선별해 1차로 전시하고, 이후 심포지엄을 통해 논의된 담론을 2차로 전시하며 새롭고 풍부한 전시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가장 주목해볼 만한 전시로는 ‘기후위기와 RE100’을 주제로 한 ‘동시대 미술의 현장전’이다. 7월 10일에 개막 예정인 이 전시는 기후 대변동 시대의 위기를 서로 공감하며 확산하고, 자연 생태계와 재생에너지에 관한 예술작품을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삶의 대안은 무엇인지 성찰해본다. 또 경기도 서해안을 비롯해 생태와 갯벌을 주제로 작업해 온 작가들을 초대해 동시대 미술이 인식하는 생태적 삶의 방식을 새롭게 조명한다.

박혜수 작가의 ‘나라없는사람’. /경기도미술관 제공
박혜수 작가의 ‘나라없는사람’. /경기도미술관 제공

신진작가와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도 예정돼 있다. 경기문화재단 예술본부는 경기지역 미술 생태계의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는 작가에 주목, 뚜렷한 정체성과 함께 새로운 시도와 실험적 접근을 이어오고 있는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박혜수’, ‘최수앙’을 경기작가집중조명전 작가들로 선정했다. 이들의 신작을 포함한 주요 작품들은 올 하반기에 만나볼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이 발굴해 기획하는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신진작가 옴니버스’는 3월, 8월, 12월에 미술관 1층 프로젝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올해 이 전시에 참여할 신진작가는 박예나, 김민수, 강나영이다. 더불어 경기문화재단 예술본부, 경기창작캠퍼스와 협력하는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 올해 모두 5명의 신진작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