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83회 전국체육대회(11월9~15일·제주)에서 역대 최다득점으로 종합우승, 2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체육웅도의 위상을 드높였다.

경기도는 금 118, 은 116, 동메달 140개를 따내 역대 최다 종합득점 7만8천240점으로 라이벌 서울(금 120, 은 98, 동메달 99개·종합득점 6만6천407점)을 1만2천833점차로 누르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서 한국신기록 7개를 포함해 모두 14개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 여자역도 김미경(경기도체육회)등 5명의 3관왕과 육상 박종경(문산여종고) 등 6명의 2관왕을 배출했다.

효자종목인 육상(11연패), 유도(4연패), 골프(3연패), 농구(2연패), 축구, 하키, 탁구, 핸드볼, 역도, 펜싱, 볼링, 보디빌딩, 세팍타크로 등 13개 종목이 각각 종목 1위를 차지, 정상탈환의 주역이 됐다. 테니스, 배구, 럭비, 사격, 체조, 조정, 롤러, 근대5종, 카누는 종목 2위를 차지했고 수영, 정구, 복싱, 레슬링, 검도, 우슈 등 6개 종목이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체육웅도를 자부하는 경기도는 올해 초 제83회 전국동계체전(2월)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2년 국민생활체육 전국한마당축전(4월) 2연패, 제31회 전국소년체전(5월) 13연패에 이어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4대 전국종합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이번 제주체전에서 역대 최다 점수로 종합우승을 탈환한 원동력은 경기도의 저력과 전폭적인 투자의 결실이었다. 지난해 충남체전서 개최지 텃세 등 경기 외적인 요소로 인해 종합 3위로 추락했던 경기도는 정상탈환을 위해 절치부심했다.

우슈와 수중 등 비인기 종목이면서도 점수 확보가 유리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팀을 창단하거나 집중적인 훈련을 실시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 더욱이 우승종목에는 1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하는 등 선수와 지도자들에게만 지급했던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 임원들의 사기를 고양시키는 등 한마음으로 뭉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체육웅도를 표방한 경기도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이전 체전의 종합우승은 체전을 앞두고 실시된 대진추첨에서 최근 수년간 가장 좋게 편성됐고 지난 체전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도와 도체육회의 행정적인 지원속에 선수와 임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이뤄낸 값진 결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