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업 지연으로 시민에 실망감 안겨
효율적 예산 집행, 의회와 공감대 중요
적극적인 협치와 소통으로 안정 도모
“의왕시민의 숙원사업인 ‘오전·왕곡 공공주택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겠습니다.”
민선 8기 3년 차를 맞이한 김성제 의왕시장은 21일 을사년 신년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정부로부터 지정된 오전·왕곡 공공주택지구 사업이 계획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과의 적극 협의를 추진하면서, 청계부터 부곡 일원까지 주민 간 통합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인해 상·하수도마저 제대로 설치돼 있지 못한 오전·왕곡지구는 1만4천호가 신규 입주하는 계획만으로도 시민들에게 큰 이목을 이끌 수 있지만, 백운PFV(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오전~청계 터널공사’와 맞물리는 만큼 교통 인프라 구축 등 각종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오전~청계 터널공사와 ‘시너지’
서울 외 수도권 전역 쉽게 이동
복선철·복합환승센터 유치 최선
김 시장은 “이들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된다면 (성남)분당과 맞닿은 청계동부터 (수원)성균관대 부근인 초평동까지 20분대로 통과할 수 있게 된다”면서 “주민들도 내손·청계와 오전·고천·부곡 등 심리적 분단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오전·고천·부곡·내손 등 지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8개 재개발사업과 2개 재건축 사업의 신속한 정비를 통해 도시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지역 곳곳을 연계해 서울 외 수도권 전역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 확보에도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부터 착공에 들어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인동(인덕원~동탄)선’·‘월판(월곶~판교)선’ 등 복선전철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은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개발과 맞물려 의왕역에 복합환승센터를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방침이다.
‘위과선 연장’ 국가철도망에 반영
맨발길 22곳·파크골프장 4곳 신설
내달 조직 개편 효율적 시정 운영
또한 지난해 3월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에 반영돼 청신호를 켠 ‘위과(위례~과천)선 의왕 연장안’은 오전·왕곡지구 발표에 따라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 등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시 전역에 22곳에 달하는 맨발걷기길과 파크골프장 4개소를 신설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도시개발 외에도 교육과 복지, 문화예술,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힘차게 뛰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민선 5·6기 시절 시정 운영 경험이 있던 만큼 시민과의 소통이나 현안 처리에는 여유로운 측면이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의왕시의회와의 협치 문제 등 정치 분야에서의 어려움이 있었다. 여기에 수년간 국세가 줄어들면서 지방교부세 또한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경기침체로 부동산 거래세 등 지방세 세입이 줄어 시정 운영에도 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시장은 “시의회와의 갈등으로 인한 각종 시책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에게도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국내 정세가 무척 어지러운 상황에 처한 만큼 시민들을 위한 효율적인 예산집행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시의회와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적극적인 협치와 소통을 통해 시민들의 안정을 도모하는데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직원들이 답답한 시정 운영 상황을 체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희소식이 될 수 있는 승진 인사 등을 담은 조직개편을 다음 달 단행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현재 운영중인 국 내에 7~8개 부서가 배치돼 업무 과밀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지역 내 대규모 개발사업과 광역교통 사업, 생활인프라 조성사업 등이 진행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이에 1개 국을 신설하고 국별 업무 특성에 부합하도록 소관부서를 조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속하면서도 효율적인 시정 운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