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324억원을 투입해 성남종합운동장을 오는 2027년에 야구전용구장으로 개조한다. 또 관련 부지·부대시설 및 인접 중원구청은 2단계로 개발하기로 하는 등의 로드맵을 확정했다. 사진은 관련 조감도. /성남시 제공
성남시가 324억원을 투입해 성남종합운동장을 오는 2027년에 야구전용구장으로 개조한다. 또 관련 부지·부대시설 및 인접 중원구청은 2단계로 개발하기로 하는 등의 로드맵을 확정했다. 사진은 관련 조감도. /성남시 제공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

324억 투입 종합운동장 리모델링

중원구청 복합개발 등은 2단계 추진

성남시가 324억원을 투입해 성남종합운동장을 야구전용구장으로 개조한 뒤 오는 2028년부터 프로 및 고교대회 등을 진행하고 프로야구 기업구단 유치에도 나선다.

성남시는 22일 시청에서 ‘성남종합운동장 및 중원구청 복합개발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청사진을 확정·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성남종합운동장과 인접한 중원구청 복합개발 등은 야구전용구장 공사가 완료된 뒤 2단계로 추진하기로 했다.

1986년 중원구 성남동에 준공된 성남종합운동장은 시설 노후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데다 매년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등 유지 관리에도 어려운 상황이다.

성남시는 이런 종합운동장에 대해 324억원(공사비 263억원·설계비 등 41억원)을 투입, 리모델링해 총 2만4천830㎡, 2만석 이상 규모의 야구전용구장을 건립한다. 오는 3월 건축 기획 용역에 착수한 뒤 투자심사 등의 행정절차 및 설계 공모 등을 거쳐 2026년 하반기에 착공하고 완공 예정일은 2028년 초반이다.

야구전용구장이 완공되면 프로경기 10경기 이상을 개최하고 1군 기업구단을 유치해 성남을 프로야구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대표, 올스타전, 고교 및 엘리트야구 대회 등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상진 시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용역 중간 시민설명회’에서 “성남종합운동장은 노후화 정도가 많이 된 데다 1년에 몇 번 쓰지도 않는다”며 “야구 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섰고 성남시에도 야구 애호가들이 많다. KBO 총재를 만나 논의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1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KBO 리그 경기 유치 협약서(MOU)가 승인됐고. 성남시는 오는 2월에 KBO와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종합운동장 관련 부지·부대시설 및 인접 중원구청 등에 대한 개발 로드맵도 이날 윤곽을 잡았다.

실내체육관은 존치하되 내부시설을 보수하고, 보조경기장은 광장 및 시민운동 트랙으로 개조하는 한편 지상2층 규모의 다목적 공공체육공간을 새로 건립해 2층에는 하키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중원구청은 구청사무실과 오피스텔 등으로 복합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성남시 관계자는 “야구전용구장 건립을 1단계로 먼저 완료한 뒤 나머지 부분은 2단계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