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알려주는 윤정환 감독
“새로 축구 배워… 좋은 분위기”
주도적 훈련 속 ‘집중력’ 강조
강등 인한 아픔 훈련으로 극복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천 유나이티드의 주장은 이명주(35·사진)로 정해졌다.
인천의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지에서 올 시즌 선수단을 이끌 주장으로 결정된 이명주는 22일 오후 인터뷰에서 “지난해 주장 맡으면서 팀을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서 믿고 맡겨주신 것에 대해 부응해야 하고, 지난 시즌 팀이 강등한 것에 대한 부분도 만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명주는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축구를 배우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했던 것을 가져가는 경향이 강했는데,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감독님께서 축구 트렌드를 알려주시고 ‘선수들이 훈련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선수들 또한 그에 맞춰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운동하고 있고 스스럼없이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공유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이명주는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훈련장에서 ‘집중력’을 강조한다고 했다. 그는 “즐겁게 훈련하되 집중해야 되는 부분이 있으면 이제부터 집중하자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지난해 주장을 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의 소외감을 알게 됐고, 올해는 모든 선수가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팀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신경 써서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이명주는 강등으로 지난 시즌을 마치면서 그에 대한 생각을 떨쳐내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자존심과 자신감도 떨어지는 걸 느꼈다는 그는 극복하는 건 훈련뿐이었다고 돌아봤다.
“훈련으로 아픔도 잊고 자신감도 찾았던 것 같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같이 남아서 노력해서 팀을 승격시키고 싶은 마음들이 있었고, 이렇게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번 치앙마이 전지훈련에서 얻고 싶은 건 선수단이 부상 없이 훈련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명주는 “K리그2는 젊은 선수들도 많고, 지난해 수원 삼성만 보더라도 쉽지 않다는 걸 느낀다”면서 “선수단이 부상 없이 시즌 개막을 맞이하고, 매일매일 치열하게 시즌을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팬들에게 “늘 감사드리고, 2025시즌이 끝났을 때는 좋은 이야기와 함께 추억거리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국 치앙마이/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