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와 경기대학교가 올해 학부 등록금을 5.2%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등록금을 좀처럼 인상하지 못했던 경기 지역 사립 대학들이 올해 들어 잇달아 등록금을 올리는 모양새다.
23일 아주대·경기대 등에 따르면 아주대는 최근 2025학년도 2차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학부 등록금을 5.2%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부터 학부 등록금을 동결해 온 아주대는 무려 16년 만에 등록금을 올리게 됐다. 아주대 측은 “오랜 기간 학부 등록금이 동결돼 대학의 재정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교직원 처우 개선 및 우수 교수 초빙 등 필수적인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기대도 전날 2025학년도 2차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아주대와 마찬가지로 올해 학부 등록금을 5.2% 올리기로 했다.
경기대가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2011년 이후 14년 만이다. 경기대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등록금을 인하했고 2016년부터 동결해 왔다.
경기대 관계자는 “학교 시설 등이 노후화되고 있어 국고 사업 등으로 부담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장학금 지급도 계속 늘리고 있어 재정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