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보물, 당신에게 선물
임시 공휴일과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9일 동안 쉴 수 있는 이번 설 연휴는 생활에 지친 시민들에게 짧은 ‘겨울방학’으로 다가온다.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보다 중요한 건 ‘누구와’ 보내냐는 점이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그리고 또 다른 가족인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찾아가 볼 만한 경기도 장소들을 소개한다.
■ 가족과 함께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차이나타운’ 찾아가세요
‘한국민속촌’ 최대 59% 할인… 기념품도
‘에버랜드’ 오징어게임 착안 민속놀이 다채
먼저 가족과 찾아가 볼 만한 관광지로는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이 있다. 손주와 조부모까지 3대가 함께 찾아도 좋을 만한 장소가 한국민속촌이다. 조선시대 마을을 복원한 한국민속촌에서는 다채로운 전통 공연과 체험형 전시 등을 통해 특별한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한국민속촌에서는 정상가 대비 최대 59%의 할인을 제공하고, 특정 프로그램에 따라 전통 떡국 체험과 을미년을 기념하는 뱀 목도리 기념품을 제공한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가기에는 ‘강행군’이 될 수 있으니 에버랜드는 어린이를 둔 부모들이 찾을만하다. 에버랜드는 설 연휴를 맞아 한국 전통 놀이 문화 체험 ‘설레는 K-놀이대전’을 진행한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딱지치기, 비석치기, 공기놀이, 팽이돌리기, 제기차기 등을 준비해 특별한 명절을 선물한다.
룰렛 이벤트로 재미를 더한 에버랜드는 봄 시즌 초대권과 정기권을 증정하고 아침 일찍 에버랜드를 찾는 선착순 250명에겐 따뜻한 차로 몸을 녹일 수 있는 기회도 준다.
‘덕평공룡수목원’ 1천여종 다육식물 구경
‘차이나타운’ 개항기 중국식 건물 이국적
뻔하지 않은 특별한 테마여행을 할 수 있는 여행지도 추천한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작촌로 동맥이산 자락에 16만5천289㎡ 규모로 조성된 ‘덕평공룡 수목원’은 공룡·곤충 전시관뿐 아니라 열대 식물원, 허브 열대 식물원을 비롯해 1천여 종의 다육온실 등을 갖춰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여행지다.
수목원 내 곳곳에 전시된 티라노사우루스, 트리 케라톱스 등 움직이는 대형공룡 25종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빠지는 시간을 선물한다. 아름드리 전나무군락, 참나무, 밤나무 등 3천여 종의 식물자원과 500여 종의 자생식물 등 다양한 식물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천에서 명절을 보낼 계획이라면 차이나타운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지하철에서 내리면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차이나타운에서 개항기부터 시작된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중국식 상가와 주택에서 느끼는 정취가 흥미로운 산책을 만들어주는 요소가 된다.
■ 연인과 함께 찾아가 볼 만한 ‘플라잉 수원’, ‘호텔 푸르미르’
‘플라잉 수원’ 열기구 타고 화성 한눈에
‘융건릉 산책로’ 연휴기간 무료개방 행사
플라잉 수원은 세계 문화유산 화성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열기구다. 플라잉 수원을 타고 상공으로 올라가면 옛 정취를 간직한 성곽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다. 겨울철에 타기엔 다소 추울 수 있지만 평년보다 겨울이 따뜻한 요즘이라면 도전할 만하다. 연인이라면 상공에서 차가운 손을 서로의 온기로 녹일 수 있을 테다.
플라잉 수원 탑승을 마쳤다면 성곽길 데이트를 추천한다. 연인과 손을 잡고 창룡문 성곽을 따라 걸으며 수원 화성만의 겨울 정취와 여유로움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성곽 주변 곳곳에 자리잡은 감성 카페와 식당에 방문해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있다. 융건릉 앞에 자리잡은 화성 소재 호텔 푸르미르는 설날을 맞아 2인 조식이 포함된 객실을 최대 12만원에 제공한다. 따뜻하고 안락한 호텔에서 묵은 뒤 만나는 호텔 식사는 하루를 여는 좋은 경험이 된다.
여유로운 호캉스를 즐긴 후에는 융건릉 산책로 데이트를 추천한다. 설 연휴 기간동안 무료 개방되는 융건릉 숲길 사이로 난 흙길을 걸으며 겨울 낭만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남한강 썬밸리 호텔은 설 연휴기간 특별 운영하는 워터파크 이용권을 투숙객에게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호텔 내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워터파크가 있어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만한 경기도의 ‘길’
‘서울대공원’ 반려견 함께 걷기 안성맞춤
‘일산·동탄호수공원’ 드넓은 잔디밭 힐링
봄, 가을에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강아지들은 겨울이면 다 어디로 가는 걸까. 겨울잠을 자는 동물도 아닌데 추운 겨울 산책하는 반려견을 만나기 어렵다.
겨우내 섭취한 단호박과 군고구마로 포동포동 살이 올랐을 강아지들과 그나마 따뜻할 설 연휴 낮 시간에 산책길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오전에 먹은 설 음식들을 소화하기에 보호자에게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과천 서울대공원은 반려견 산책코스로 숨겨진 장소 중 하나다. 웅장한 나무들과 청계호수가 어우러진 둘레길은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안성맞춤 코스다.
시끄러운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둘레길을 걷다보면 반려견이 뛰놀기 좋은 피크닉장이 나온다. 도심 속 보호자의 보폭에 맞춰 좁게만 걸었던 반려견은 드넓은 잔디밭에서 보호자와 자유롭게 뛰놀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일산호수공원은 넓은 산책로와 웅장한 호수뷰로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코스 중 하나다. 특히 공원 내에는 무료 반려견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어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기 제격이다. 잔디와 모래로 된 넓은 운동장과 어질리티 시설은 집안에서 웅크려있던 반려견에게 행복을 안겨준다.
도심 속 웰빙공간 동탄호수공원은 호수 주변 컨테이너 브릿지를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돼 반려견과 걷기 좋다. 이곳에서는 산책 뿐만 아니라 반려견과 ‘물멍’을 즐길 수도 있다. 드넓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반려견과 함께 호수뷰를 바라보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추천한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