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타당성용역서 ‘경제성’ 판단

오는 4월께 철거 작업 돌입 될 듯

부천시 신흥로 일대에 조성된 신흥고가교가 신도시와 원도심 간 단절 등에 따라 지어진 지 32년만에 철거될 예정이다. 2025.1.24 부천/김연태 기자 kyt@kyeongin.com
부천시 신흥로 일대에 조성된 신흥고가교가 신도시와 원도심 간 단절 등에 따라 지어진 지 32년만에 철거될 예정이다. 2025.1.24 부천/김연태 기자 kyt@kyeongin.com

부천 중동 1기 신도시 건립과 함께 지어진 ‘신흥고가교’가 30여 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24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총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신흥로 115 일대에 건립된 신흥고가교(연장 530m, 폭 16.5m)에 대해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1993년 준공 이후 32년만이다.

애초 신흥고가교는 중동 1기 신도시 조성 당시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30여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시설 노후화로 주민들의 안전상 위험도가 커지고, 도시 경관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고가교는 지역 간 단절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켰다. 도로 한복판을 가로막은 고가교는 신도시와 원도심 간 단절로 지역 내 상권을 약화시켰고, 지역 내 하천 등 환경 조성에도 지장을 줬다.

주민 민원과 시의회 차원의 철거 요청도 빗발쳤다. 2014년 당시 박병권 전 시의원은 시정질문에서 “고가교로 인해 시야가 막혀 도시경관과 환경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대중교통체계가 촘촘해지며 본래 기능이 퇴색됐다”며 “도시미관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면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관리 비용의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 30여 년간 신흥고가교에 들어간 총 유지 관리 비용은 329억원으로, 해마다 10억원 이상이 노후시설 교체 등에 쓰인 셈이다.

이에 시는 2023년 4월부터 11월까지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교통성과 유지관리비 등을 검토했다. 그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1.27로 나타나면서 고가교를 유지하는 것보다 철거하는 게 경제성이 높다는 결론을 확보했다. 통상 B/C가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사업으로 판단된다.

시는 실시설계 용역과 건설기술 심의 등을 거쳐 오는 4월께 철거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조용익 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고가교는 도심 미관을 해치거나 사거리 등 연결 공간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데다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신흥고가교 철거는 신도시와 원도심을 연결하고 원도심의 활력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