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프라이드’ 캐스팅 /연극열전 제공
연극 ‘프라이드’ 캐스팅 /연극열전 제공

■사랑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용기와 노력 그린 연극 ‘프라이드’

‘연극열전’의 20주년 기념 시즌 ‘연극열전10’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2025년 첫 번째 작품 ‘프라이드(The Pride)’가 오는 3월 29일 예스24 아트원 2관에서 막을 올린다. 배우 출신 극작가 ‘알렉시 캠벨’의 작가 데뷔작 ‘프라이드’는 2008년 영국 로열 코트극장 초연 당시 비평가협회상, 존 위팅 어워드,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등 권위 있는 시상식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958년과 2008년을 오가며 전개되는 연극 ‘프라이드’는 과거와 현재 두 시대를 오가며 숙명적으로 반복되는 필립, 올리버, 실비아의 사랑과 갈등, 우정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위로를 통해 ‘나 자신’, ‘나를 둘러싼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내가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과 공감을 일으키며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더불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찾고 받아들이는 자긍심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근원임을 깊은 여운과 함께 담아낸다.

1958년에선 사회적 통념과 내면의 목소리 사이에서 고뇌하지만, 2008년에는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필립’ 역에는 임주환·이형훈·김경남이 함께한다. 1958년의 억압적인 사회에서도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 있는 작가였지만, 모든 것이 훨씬 자유로운 2008년엔 정작 내가 누구인지 혼란스러운 ‘올리버’ 역은 권수현·김바다·김이준이 합류했다.

1958년과 2008년 모두 ‘필립’, ‘올리버’와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 두 사람을 지지하고, 때로는 두 사람과 갈등하는 ‘실비아’ 역은 김수연·홍금비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세 인물을 연기하는 ‘남자’ 역은 박성현·이강우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니진스키’ 캐스팅 /쇼플레이 제공
뮤지컬 ‘니진스키’ 캐스팅 /쇼플레이 제공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의 삶을 재조명한 뮤지컬 ‘니진스키’

뮤지컬 ‘니진스키’는 국내 최초로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의 삶을 재조명해 그가 추구한 예술을 그린 작품이다. 문화 예술이 가장 번성했던 프랑스 파리의 벨 에포크 시대, 러시아 발레단 ‘발레 뤼스’의 주요 인물들인 니진스키, 디아길레프, 스트라빈스키의 현실과 이상, 천재성과 광기 사이에서 피어나는 팽팽한 대립과 갈등의 긴장감을 다룬다.

발레 역사상 가장 뛰어난 발레리노라 평가받으며 ‘춤의 신’이라 불린 인물 ‘니진스키’ 역은 정휘·박준휘·신주협이 맡는다. 타고난 심미안과 예술적인 선구안으로 수많은 천재를 발굴하고 발레단 ‘발레 뤼스’를 창단한 불멸의 제작자 ‘디아길레프’ 역에는 김종구·조성윤·안재영이 캐스팅됐다. 현대 음악의 ‘차르’라 불리는 천재 작곡가 ‘스트라빈스키’ 역은 ‘디아길레프’에서 활약을 보여줬던 크리스 영·김재한·박선영이, 니진스키의 이면과 상처를 공유하는 ‘분신’ 역에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1대 빌리였던 이지명·박준형이 무대에 오른다. 니진스키의 아내 ‘로몰라’ 역은 이다경과 남가현이 맡는다.

클래식의 고급스러움과 모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음악, 아름다운 영상미, 배우들의 화려한 춤선이 어우러진 풍성한 작품으로 호평받은 작품은 이번 시즌에도 한층 업그레이든 된 ‘니진스키’를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은 3월 25일부터 6월 15일까지 예스24아트원 1관에서.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