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유튜브에 담긴 ‘내가 만난 군포’

수려한 자연 경관·편리한 교통 등이 큰 강점

하은호 시장 “수도권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

지난해 4월 시작한 ‘내가 만난 군포’ 연재가 9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완벽한 외지인이 생각하는 군포의 매력, 그리고 군포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최고의 ‘군잘알’ 하은호 군포시장이 직접 말하는 군포의 매력을 각각 경인일보 유튜브 영상으로 담았다.

‘군포 새내기’ 경인일보 강기정 기자가 바라본 군포의 매력은

[PD On-Off]살기 좋은 도시 4위...어딜까요?

Q: ‘내가 만난 군포’를 보면서 ‘어, 군포에 이런 데가 있었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A: 수원 본사에서만 근무하다가 시·군을 처음 담당하게 됐다. 군포 곳곳을 다니게 되고 몰랐던 역사나 이야기를 탐구하다보니 정말 매력적인 도시더라.

Q: 소개해주고 싶은 장소가 있나.

A: 일단 저희가 지금 있는 그림책꿈마루도 제가 ‘내가 만난 군포’를 통해서 소개했던 곳이다. 제가 좋아하는 공간이다. 군포시청하고 가깝고, 매우 트렌디하게 지은 공간이다. 그림책도 보고, 커피도 한 잔 하러 오는 곳이다. 단체 관람 프로그램도 잘 운영되고 있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관람을 많이 하러 온다. 주말엔 군포 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굉장히 많이 찾는 명소로 금방 자리를 잡았다.

Q: ‘내가 만난 군포’에서 농심 안양공장과 아트몬스터 브루어리를 다뤘는데.

A: 군포가 1989년에 시로 독립했다. 그 전엔 안양으로 통칭했다. 그래서 군포에 있는 농심 공장이 지금까지도 안양공장으로 불리고 있다. 1970년대에 만들어졌는데 수도권 거점 역할을 하는 생산공장이다. 방문했을 때 라면인지 스낵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소한 냄새가 나서 인상적이었다. 캐릭터도 귀엽고. 농심의 역사나 이런 걸 볼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즐거웠다. 농심 핵심 공장 중 가장 오래된 공장 중 하나이고 수도권 거점 역할을 하는 곳이라 대부분의 제품을 조금씩 다 생산하고 있다. 아트몬스터 브루어리는 농심 안양공장과 매우 가까이 있다. 아트몬스터의 신념 중 하나가 국제대회에서 수상하지 않는 제품은 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출시된 제품들은 모두 다 국제대회에서 수상한 제품들인 거다. 계속 꾸준히 제품을 개발하고 대회에 출시해야만 그런 게 가능할텐데. 아트몬스터 브루어리가 갖고 있는 ‘수제맥주에선 우리가 1등’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부심이 그런 데서 나오는것 같다.

Q: 군포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A: 수리산이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돼있다. 주말에는 굉장히 많은 관광객들이 온다. 산 안 쪽엔 반월호수, 갈치호수가 있는데 둘레 길이 잘 돼있어서 꼭 등산을 하지 않더라도 산책하기가 좋다. 많은 분들이 반월호수 주변을 걷곤 한다. 최근 유행하는 황톳길도 수리산에 있다. 2020년 조성됐다고 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이곳에서 경기도 전역에 황톳길 1천개를 만들겠다는 선포식을 하기도 했다. 저도 직접 봤는데, 굉장히 많은 분들이 평일인데도 맨발로 걷고 있더라. 푹신푹신해 보여서 인상적이었다.

Q: 군포 사람들은 어떤가.

A: 제가 시·군 근무가 처음인데, 제가 여기 지역 사람도 아니고 지역에서 근무했던 경험도 없다. 군포 새내기다. 지역은 배타성을 어느 정도 갖고 있어서 초반에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군포는 규모가 작고 원주민 비율이 높지 않다. 외부에서 유입된 분들이 여러가지 계기로 많이 있다. 군포가 산업적으로 번성했을때 유입됐던 분들도 있고 산본신도시 개발로 유입된 분들도 많다. 외부에서 온 분들이 군포라는 지역에 애정을 갖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있는 게 지금의 모습이다. 그렇다 보니 저처럼 군포를 잘 모르고, 처음 와서 궁금해하는 분들한테 개방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대해주더라. 제가 군포에서 근무한지 얼마 안됐지만 군포에 정을 많이 갖고 매일 출근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Q: 군포의 발전 가능성은.

A: 군포의 좋은 점을 꼽아보면 교통이 편하다. 전철역도 6개나 있고 고속도로 IC도 4개나 있다. 어디 가도 교통 때문에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었던 것 같다. 수리산이 있어서 자연 경관이 좋다. 군포시에선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인상을 준다. 1기 신도시가 있는 지역이어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큰 편이다. 대야미지구와 3기 신도시인 의왕·군포·안산지구(이하 의군안)도 개발되고 있다. 재개발과 새로운 개발이 연속적으로 될 예정이다. 계속 발전하는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이분도 군포에 사는구나’ 하는 분이 있다면.

A: 직접 만나보진 못했는데 국토교통부 장관님이 군포에 산다고 한다. 1기 신도시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이기도 한데, 산본신도시에 산다고 알고 있다. 장관님 본인이 군포시민이니까, 가장 가까운 곳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필요성을 체감하는 것 같다. 왜 빨리 이뤄져야 하고 원스톱으로 진행돼야 하는지, 특별법이 왜 중요한지 등을. 장관님 본인이 체감했던 게 정책에 반영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

Q: 시청 앞에 신분당선 연장 관련 현수막이 걸려있던데. (촬영 시점: 2024년 11월 26일)

A: 시청 전경에 걸어놨다는 건 (그 정책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3기 신도시가 의왕, 군포, 안산 경계 지역에 생긴다. 조성 계획이 발표됐을 당시에 마땅한 교통 계획이 함께 제시되지 않아서 철도 인프라가 새롭게 필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에 시작됐다고 하더라. 현재 신분당선은 광교역이 종착역인데 의왕을 거쳐서 의군안을 지나 안산 반월역까지 가는 노선으로 계획 중이다.

Q: 국토부까지 계획이 올라갔나.

A: 오는 5월이 국가철도망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시기라 군포시에서 건의해야 한다. 광교역부터 반월역까지는 수원시도 있고 의왕시도 있고 안산시도 있다. 추진에 대한 동의를 3개 시에 다 받아야 한다. 각 지자체 의견을 조율하는 단계다.

Q: 지하화는 어느 구간을 추진하는 건가.

A: 철도 지하화 특별법이 1월에 시행되면서, 정부에서 가장 먼저 지하화를 추진할 구간을 선정하겠다고 한 바 있다. 군포에는 전철역이 많은데 전부 지상이다. 지하철이 없다. 군포시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중 (지역 내에 소재한) 당정역, 군포역, 금정역 등 3개 역 구간에 대해 국토부·경기도에 지하화를 신청했다.

Q: 1기 신도시 재정비 선도지구 경쟁이 뜨거웠는데.

A: 재건축에 대한 열망이 높아서 산본신도시 내 모든 단지 소유주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해) 열심히 하더라.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모든 단지가 열심히 했다.

Q: 선도지구 선정이 안 된 단지들도 재건축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나.

A: 선도지구 선정은 재건축 ‘1번 타자’를 선정하는 일이다. 선도지구 선정이 안 됐다고 해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재건축을 할 수 없는 게 아니다. 2번, 3번, 4번 타자 선정이 계속 진행될 것이다. 이번에 보인 열기를 감안하면 2번, 3번, 4번으로 추진할 때도 대부분의 단지들이 변함 없이 열정을 가지고 재건축에 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군잘알’ 하은호 군포시장이 말하는 군포의 매력은

“시 절반이 개발 중이에요” 무조건 2배 이상 오른다는 이 지역?

Q: 자기 소개를 부탁드린다.

A: 군포시장으로 일하고 있다. 군포를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내가 만난 군포’를 통해 군포 새내기로서 제가 보는 군포의 매력과 멋을 소개해드렸다. 시장님의 군포 자랑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자연, 인공적인 환경 모두 잘 만들어져있다.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수리산 도립공원이 잘 돼있고 철쭉동산, 초막골생태공원 등 자연 환경이 수려한 동네다. 또 교통이 수도권에서 가장 좋은 곳이다. 국가물류단지가 수도권에선 저희 군포에만 있다. 교통이 좋다는 방증이다.

Q: 시장실이 2층에 있었는데, 취임 후 1층으로 옮긴 이유는 시민들을 더 많이 만나기 위해서인가.

A: 그렇다. 제가 처음부터 주장한 게, 지방자치의 기본은 주민들 이야기 많이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다. 2층도 좋은데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분들이 오기가 불편했다. 누구나 시장실에 편하게 올 수 있도록 1층으로 옮겼다. 별 의도 없이 옮겼는데 칭찬을 많이 해주시더라. 실제로도 시장실에 시민 분들이 많이 오신다.

Q: 군포시가 상을 많이 받았더라.

A: 장애인이나 어르신, 아이들이 살기 좋은 곳이면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다. 직원들이 많이 신경쓴 것 같다. 장애인이나 청소년, 어린이들이 생활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려다 보니까 과분하게 상을 많이 받았다. 군포시는 ‘장애인 친화도시’로 지난 2023년 인증받아 올해가 3년차다. 그리고 군포시가 제1호 책의 도시라는 점도 자랑하고 싶다.

Q: 시장 취임 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A: 1977년에 비가 많이 와서 군포, 안양 인근이 수해로 난리가 났다. 그 때 물난리가 난 이후 2022년에 수해가 생겼다. 밤 12시기 다 된 시간인데 연락이 왔었다. ‘시장님 큰일났다. 금정역 앞이 침수됐다’고 하더라. 1천가구 정도가 침수됐다. 인명 피해가 없던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다. 그 때 기억에 남는 게, 수해 복구를 하는데 시민들이 다 나와서 도와주더라. 원래는 복구에 열흘 이상 걸릴 것으로 보였는데 시민 분들의 도움으로 1주일 만에 완전 복구할 수 있었다. 지난 11월엔 거의 120년 만에 폭설이 왔다. 공무원들이 주말까지 나와 눈을 치워야할 정도였다. 그 때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와서 도와줬다. 정말 감사했고 감동 받았다. 우리 군포시가 사람 냄새 나는, 살 만한 곳이라는 점을 새삼 느꼈다.

Q: 시장님이 바라보는 군포시의 가능성은.

A: 저만큼 이 동네를 잘 아는 사람도 드물 거다. 어느 동네가 어떻다는 걸 너무 잘 안다. 내 힘으로, 내가 번 돈으로 처음으로 집 산 데가 여기 군포다. 1기 신도시가 조성됐지만, 그 전부터도 도시 계획이 자연스럽게 잘 돼있던 도시다. 뒤에 산이 있고 앞에 물이 있으면 명당이라고 하지 않나. 환경이 좋다. 그런데 지금 그 가치 평가를 제대로 못 받고 있다. 그런 부분을 해소한다면, 과천시장님한테 미안하지만 과천보다 좀더 나아질 거다. 성남 판교테크노밸리나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기업들이 이곳으로 내려오고 있다. 강소기업들, 첨단기업들이 상당히 많이 노크하고 있다. 공장을 옮기려고 하고 있다. 또 시의 반 이상이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열풍 중이다. 모두가 입주하게 되면 2030년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면 가치 평가가 새롭게 될 것이다. 우리가 더 크게 효과볼 수 있는 게, 저희 철도가 다 지상으로 건설돼있다. 그걸 지하화하겠다는 게 대통령 공약이었다. 정부에서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상 노선이 다 지하로 들어가는 시점을 2040년 정도로 정부가 보고 있더라. 만약 그렇게 되면 군포시는 인근 지역 중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가는 데도 1시간이 안 걸리고, 서울 강남 가는 데도 접근성이 안양시보다 좋다. 제 말을 믿고 투자해보시라. 과천시보다는 분명 좋아진다.

Q: 과천시엔 아파트 분양가가 20억원을 넘는 곳도 있는데 군포시 아파트 분양가가 그 이상을 기록할 수 있나.

A: 과천시는 자연 환경이 너무 좋아서 관내에 생산 시설을 짓는데 한계가 있다. 군포시는 환경은 과천시만큼 좋지만 관내에 별도로 공업 지역이 있다. 수도권에 그만큼 공장 지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지금도 평일 아침엔 그곳으로 출근하는 근로자들로 군포역, 금정역이 빼곡하다. 또 앞으로는 집값에 ‘뷰’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 군포시는 수리산이 뒤에 있고, 앞에는 복원된 산본천이 흐를 것이다. 일자리도 있고, 철길도 땅 밑으로 들어갈 거다.

Q: 설을 맞아 군포시민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A: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포시민 여러분. 저는 군포를 변화시키고 싶다. 군포를 가치 있는 도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 다하고 싶다. 군포시민 모두가 ‘나 군포 살아요’를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도시로 만들고 싶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을사년 새해엔 행복이 가득하길 빌겠다. 감사하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