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역축제… 군 추천 70곳 ‘핫플레이스’

지역대표 음식점·미술관·북카페·공원 등

방문지 스탬프 모아 6개이상땐 선물 제공

10대부터 60대까지 1천500여명 발걸음

양평도서관 앞에 마련된 ‘겨울엔 양평’ 포토존. 대형 양춘이가 자리잡고 있다. 2025.1.24.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양평도서관 앞에 마련된 ‘겨울엔 양평’ 포토존. 대형 양춘이가 자리잡고 있다. 2025.1.24.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아이들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분들이 찾아와 즐거워하셨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오실 것 같아 기대됩니다.”

양평군의 새로운 겨울축제 ‘겨울엔 양평’이 종료되기 일주일 전인 지난 24일, 양춘이 쿠션 등 스탬프북 기념품을 나눠주는 관광안내소 관계자는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푸릇한 용문산과 청아한 남한강이 몸을 움츠리는 겨울, 양평의 ‘관광’은 자연과 함께 비수기를 맞는다. 발길이 줄어드는 방문객들로 오랜 세월 지역 자영업자들의 겨울은 더욱 추웠으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동절기 축제 ‘겨울엔 양평’이 얼어붙었던 지역을 녹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뮤지컬과 각종 체험부스로 1천여명을 끌어 모으며 화려하게 개막한 겨울엔 양평 축제는 2달간 군 곳곳을 알리며 따뜻한 활기를 불어넣었다. 2024.12.8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com
지난해 12월 초, 뮤지컬과 각종 체험부스로 1천여명을 끌어 모으며 화려하게 개막한 겨울엔 양평 축제는 2달간 군 곳곳을 알리며 따뜻한 활기를 불어넣었다. 2024.12.8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com

지난해 12월8일, 뮤지컬 공연과 각종 체험부스로 1천여 명을 끌어 모으며 화려하게 개막한 축제는 두달간 군 곳곳을 알리며 따뜻한 활기를 불어넣었다.

개막식에 아이와 함께 참여했던 한 부부는 “아이에게 뮤지컬 좌석을 지정해준다는 소식에 예약 홈페이지가 열리는 시간을 기다려 ‘광클했다’”며 “축제장 곳곳에서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스탬프를 6개 채워서 아이가 원하는 양춘이 얼굴 쿠션을 주려 한다”고 말했다.

관광객은 가는 곳마다 스탬프를 찍어 일정 개수를 모을 때마다 양평군의 관광 마스코트 ‘양춘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2025.1.24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관광객은 가는 곳마다 스탬프를 찍어 일정 개수를 모을 때마다 양평군의 관광 마스코트 ‘양춘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2025.1.24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겨울엔 양평’은 단기간 진행되는 축제와는 조금 다르다. 군에서 지역 내 관광명소와 맛집, 숙소, 공원, 카페 등을 선정하고 누가 언제 오더라도 양평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관광객은 20개의 양평해장국·순댓국집 등 음식점과 12개의 도서관, 8개의 서점·북카페, 23개의 반려동물 동반숙소, 8곳의 미술관·박물관, 5개소의 공원 등 약 80개에 달하는 군 추천 ‘핫플레이스’를 탐방한다.

가는 곳마다 스탬프를 찍어 일정 개수를 모을 때마다 수면양말 등 군의 관광 마스코트 ‘양춘이’ 굿즈를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군에 따르면 당초 1천개를 준비했던 스탬프 6개 이상 모으면 주는 선물인 ‘양춘이 얼굴쿠션’은 금세 동이 나 최근 1천개를 다시 발주했다. 현재 남은 기념품의 절반 이상이 소진된 상태다.

스탬프를 부지런히 채우기 위해 평소 발걸음이 뜸했던 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어느새 축제코스에 빠져든다. 미술관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스탬프 찍으러 왔다가 전시를 보게 됐는데 예상치 못한 일상의 울림이 있었다”며 “용문산축제에서 양평이 아름답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겨울의 설경도 멋지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겨울엔 양평 포스터. /양평군 제공
겨울엔 양평 포스터. /양평군 제공

한편 겨울엔 양평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며 방문지마다 스탬프를 받아오면 2개, 4개, 6개 이상시 각각 기념품을 지급한다. 남은 설연휴 아이들, 연인과 함께 겨울 추억을 만들어보자.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