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운동부 빙상팀 3인방
여자 쇼트트랙 6개 종목 출전
각종 대회 ‘금금금’ 예열 마쳐
한국 ‘종합 2위’ 위한 질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열리는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2월 7~14일)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제8회 삿포로 대회에서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해 일본에 이어 종합 2위(금 16개)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15개에 종합 2위를 목표로 일본, 개최국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11개 세부종목 중 쇼트트랙, 특히 여자 쇼트트랙은 우리나라의 성적을 좌우할 전통의 메달밭이다.
여자 쇼트트랙 선수는 모두 6명. 이 중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7), ‘람보르길리’ 김길리(21) 및 김건희(24) 등 3명은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빙상팀 소속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들은 최근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종합 2위’를 견인할 선수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김길리는 3관왕, 최민정은 2관왕에 등극했다.
또 성남시청 입단 3년째인 김길리 선수는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500m·1000m·1500m 개인전 전 종목과 혼성 2000m 계주·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전 종목을 석권했고, 김건희 선수는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7년부터 성남시청에 몸담아 온 최민정 선수는 삿포로 대회 때 금2·은1·동1을 거머쥐었다. 이후 2018 평창 대회, 2022 베이징 대회까지 4년간 제왕의 질주를 펼치다 지난 시즌 휴식 뒤 빙판 위로 다시 돌아왔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투어 2차 대회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자 ISU는 “여왕이 돌아왔다”는 게시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예열을 마친 성남시청 세 선수는 이번 하얼빈 대회에서 500m·1000m·1500m·혼성 2000m 계주·3000m·3000m 계주 등에 출전하며 ‘종합 2위’를 향한 금빛 질주를 펼친다.
신상진 시장은 “외부 팀들과 상시 합동훈련을 실시해 훈련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ISU 월드투어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금메달 획득을 위한 경기감각을 기르도록 하는 등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면서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국위선양을 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