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2월부터 지역 내 1천700여 개 공인중개사사무소가 심야 간판 소등으로 탄소 중립 정책에 동참한다고 31일 밝혔다.

시와 3개 구청,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천지회가 힘을 모은 이번 조치는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줄이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공인중개사사무소들은 홍보 등을 목적으로 영업시간 이후에도 간판을 소등하지 않았고, 이는 에너지 낭비와 탄소배출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시는 시-구-협회 간 협력을 통해 영업시간이 종료된 후에는 옥외간판을 소등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줄이고 탄소 중립 정책을 실현하기로 했다.

심야 옥외 간판 소등 시간은 영업 종료 후인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총 12시간이다.

시는 옥외 간판 1개당 200W전력 1시간 사용 기준으로 연간 4천380시간 소등을 통해 전력 87만6천W를 감축함으로써 17억원 상당의 전기료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용익 시장은 “에너지 절약을 통한 탄소 중립에 동참하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3개구 관계자와 1천700여 공인중개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에너지 절약을 통해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을 이어가고, 후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