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ASV(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 종합계획도. 2025.1.31 /안산시 제공
안산 ASV(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 종합계획도. 2025.1.31 /안산시 제공

안산시가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첨단로봇 혁신 허브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31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 11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2년여 만인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안산 ASV지구’에 대한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신청했다. 최종 발표는 올해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시는 상록구 안산사이언스밸리(이하 ASV) 일원과 사동 89블록 일부를 포함한 1.66㎢ 규모를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하는데 기존 저밀도·제조시설 중심의 경제자유구역과는 차별화된 고밀도·R&D와 비즈니스 거점 중심의 특성을 갖춘 ASV 지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인 만큼 지방에서도 유치가 가능한 제조시설은 지양하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R&D 중심의 기업 유치와 더불어 외국계 기업 유치에 기반을 둔 개발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시는 제3토취장은 ASV 지구의 앵커지역으로 개발할 예정으로 입주기업들의 성장과 편의를 책임질 행정·금융시설, ASV 기관 협업 공간, 창업지원 및 성장지원 등 에이아이-킹(AI-King System)의 구체적 실체가 될 ‘글로벌 사이언스파크’ 조성과 함께 첨단로봇의 전후방 연계 사업인 AI(인공지능), ICT(정보통신기술), 반도체 분야 기업연구소와 관련 산업시설들을 입주시킨다.

제2토취장은 기업연구시설과 함께 외국인 기업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외국교육기관(국제학교)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 7월 하와이주 교육청과의 추천을 통해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융합교육) 특화 학교인 IPA(Island Pacific Academy)가 유치됐다.

사동 89블록 북측 부지는 경제자유구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타워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복합상업·금융·기업 본사 등 ASV 지구의 비즈니스 거점으로 개발한다.

한양대 에리카(ERCA) 부지의 캠퍼스혁신파크 부지와 글로벌 R&D타운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로봇·AI 집적화 캠퍼스인 ‘RAITIC’(라이틱) 개발사업 등과 더불어 이미 개발이 시작된 카카오데이터센터와 인테그리스 R&D센터의 성공적 개발을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에 박차를 가해 첨단로봇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기업 유치와 혁신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산/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