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이유로 2023년 1월 폐업
기존 민간사업자 재허가 신청
성남시, ‘5년이상 영업’ 조건 인가
민간사업자가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2023년 1월 1일 폐업했던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오는 3월께 다시 문을 연다.
기존 민간사업자(NSP) 측이 재허가를 신청했고 성남시는 내부 검토 끝에 조건을 달아 면허 인가를 다시 내주면서 인구 92만 성남시의 유일한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인 성남종합버스터미널(성남버스터미널)이 다시 정상 가동되게 됐다.
31일 성남시에 따르면 경영난을 이유로 면허를 반납하고 폐업했던 민간사업자 측이 지난달 16일 재허가를 신청해 왔다. 민간사업자 측은 인원 축소 및 터미널 공간 재배치·자동발매기 확대 등 경영합리화를 통해 성남버스터미널을 재가동하겠다는 입장이다.
성남시는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이날 ‘5년이상 영업’하는 조건을 붙여 면허 인가를 내줬다.
성남시 관계자는 “영업 재개는 시설 재정비 등이 필요해 3월 중에 이뤄질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더 이상 불편하지 않도록 민간사업자 측과 협의해가며 정상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남버스터미널은 당초 1일 3만명 규모로 설계돼 허가가 났지만 이용객이 대폭 감소하면서 노선·운행 감축 등의 악순환이 이어졌고 민간사업자 측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2023년 1월 1일자로 폐업을 단행했다.
성남시는 이에 터미널건물 정문 앞 도로에 버스 6대를 세울 수 있는 임시 터미널을 개설했다. 또 상가를 임대해 발권기·간이 의자 등을 갖춘 임시 매표소를 운영해왔지만 길거리 승하차에 따른 시민 불편은 피해갈 수 없었다.
성남시의회 정연화(야탑 1·2·3) 의원은 “터미널이 문을 닫으면서 상가들은 어려움에 처하고 버스들이 길거리에 주차하면서 주민들의 민원도 많았다. 또 도로위에서 버스를 찾느라 제대로 타지 못하거나 사고위험에도 노출돼 왔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터미널 복합개발 이야기도 나오지만 당장 정상화가 우선이었는데 이제라도 정상 운영이 가능해져서 다행”이라고 환영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