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1월1일 폐업했던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오는 3월께 다시 문을 연다. 사진은 터미널 앞 도로에 개설된 임시주차장의 모습. /경인일보DB
지난 2023년 1월1일 폐업했던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오는 3월께 다시 문을 연다. 사진은 터미널 앞 도로에 개설된 임시주차장의 모습. /경인일보DB

경영난 이유로 2023년 1월 폐업

기존 민간사업자 재허가 신청

성남시, ‘5년이상 영업’ 조건 인가

민간사업자가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2023년 1월 1일 폐업했던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오는 3월께 다시 문을 연다.

기존 민간사업자(NSP) 측이 재허가를 신청했고 성남시는 내부 검토 끝에 조건을 달아 면허 인가를 다시 내주면서 인구 92만 성남시의 유일한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인 성남종합버스터미널(성남버스터미널)이 다시 정상 가동되게 됐다.

폐업·임시 운영 성남버스터미널 시민 불편 현실화 '언제까지…'

폐업·임시 운영 성남버스터미널 시민 불편 현실화 '언제까지…'

구르고 있었다.인구 92만 성남시의 유일한 시외·고속버스 터미널로 33개 노선에 하루 평균 266대가 들락거리는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지난 1일부터 문을 닫았다(12월12일자 9면 보도=[단독] 성남종합버스터미널 내년 1월부터 문 닫아…시민 불편 불가피). 운영업체 측이 적자 운영을 이유로 폐업 허가를 신청했고 성남시가 이를 수리하면서다.적자 운영 이유·1월1일부터 문 닫아버스 6대 주차 임시 터미널 개설뚜렷한 중장기 대책 없어성남시는 터미널건물 정문 앞 도로에 버스 6대를 세울 수 있는 임시 터미널을 개설했다. 또 상가를 임대해 경기고속이 운영하는 발권기 5대, 간이 의자 24개를 갖춘 임시 매표소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승하차 안내 8명에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모범운전기사들도 동원했다.하지만 시민 불편은 피해갈 수 없었다.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전에는 지하철에서 이동 통로를 통해 터미널로 갔는데 오늘은 지하철 출구로 나와 찾아야 했다. 어느 출구로 나와야 하는지 안내가 없어 한참 헤맸다"고 말했다. 자녀 2명과 강원 원주로 간다는 30대 주부는 "차를 놓칠까봐 불안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화장실 이용도 불편하다"고 말했다.수정구에 살다가 지금은 둘만 전북 전주로 옮겼고, 자식들을 보기 위해 한 달에 2~3차례 방문한다는 70대 부부는 "매표소는 비좁고 발권기에서 표를 사는 것도 쉽지 않았다"며 "언제까지 임시 터미널을 이용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시민들의 불편은 오전 9시께 버스 6대가 거의 동시에 도착하자 이리저리 탈 버스를 찾아다니는 모습으로도 이어졌다.성남시 관계자는 "터미널건물 운영업체 측이 상가였던 임시 매표소 전기를 끊어 버리고 정문, 화장실, 통로 등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해 시민 불편이 더한
https://www.kyeongin.com/article/1621207
도로위 버스찾기 '아찔'… 길바닥 성남버스터미널 '대책'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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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널 운영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을 신청하자 이를 수리한 뒤 지난 1월1일부터 한 버스업체가 옛 터미널 상가 1곳을 임대해 임시 매표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바로 앞 도로에 버스 6대를 세울 수 있는 임시 터미널을 개설했다. 도로변이 버스 승하차장이 된 것이다.이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종종 버스터미널을 이용한다는 금광동 거주 한 시민은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버스가 도로 어디에 설지 몰라 찾아다녀야 한다. 날씨가 궂을 때도 힘들고 임시매표소도 비좁다"고 말했다.폐업이후 4개월째 도로 1차선에 임시 운영2차로까지 정차된 버스 사이로 헤매안전사고 '위험'에 궂은날 불편까지시 대안 못 찾아 장기화 예고이날도 적잖은 시민들이 인도와 도로에서 버스를 찾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이어졌다. 버스가 몰리면서 임시 승하차장을 벗어나 옆 차로까지 두 줄로 정차할 때는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도 연출됐다. 시민들은 도로로 내려와 버스 사이를 오가며 스스로 탑승할 버스를 찾아낸 뒤 버스에 올랐고, 거기에는 아이도 있었다.야탑동에 거주한다는 한 시민은 "나도 그렇지만 이용자들이 버스 사이를 오가는 게 다반사다. 어떨 때는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며 "이런 상황이, 불편이 언제까지 계속되는 건지 답답하다"고 말했다.시는 4개월이 넘도록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터미널 건물은 개인 소유여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 다른 곳에 터미널을 설치하려 해도 마땅한 부지가 없다"며 "시에서 할 수 있는 것도, 대안도 없는 상태다. 울산 등 다른 시에서도 임시터미널을 운영한다. 우리 시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이런 시의 무대책은 시의회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https://www.kyeongin.com/article/1636988

31일 성남시에 따르면 경영난을 이유로 면허를 반납하고 폐업했던 민간사업자 측이 지난달 16일 재허가를 신청해 왔다. 민간사업자 측은 인원 축소 및 터미널 공간 재배치·자동발매기 확대 등 경영합리화를 통해 성남버스터미널을 재가동하겠다는 입장이다.

성남시는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이날 ‘5년이상 영업’하는 조건을 붙여 면허 인가를 내줬다.

성남시 관계자는 “영업 재개는 시설 재정비 등이 필요해 3월 중에 이뤄질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더 이상 불편하지 않도록 민간사업자 측과 협의해가며 정상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남버스터미널은 당초 1일 3만명 규모로 설계돼 허가가 났지만 이용객이 대폭 감소하면서 노선·운행 감축 등의 악순환이 이어졌고 민간사업자 측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2023년 1월 1일자로 폐업을 단행했다.

성남시는 이에 터미널건물 정문 앞 도로에 버스 6대를 세울 수 있는 임시 터미널을 개설했다. 또 상가를 임대해 발권기·간이 의자 등을 갖춘 임시 매표소를 운영해왔지만 길거리 승하차에 따른 시민 불편은 피해갈 수 없었다.

성남시의회 정연화(야탑 1·2·3) 의원은 “터미널이 문을 닫으면서 상가들은 어려움에 처하고 버스들이 길거리에 주차하면서 주민들의 민원도 많았다. 또 도로위에서 버스를 찾느라 제대로 타지 못하거나 사고위험에도 노출돼 왔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터미널 복합개발 이야기도 나오지만 당장 정상화가 우선이었는데 이제라도 정상 운영이 가능해져서 다행”이라고 환영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