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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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향토문화 보존과 계승, 교육 등 각종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시설 노후화로 민원이 끊이지 않는 광주문화원이 40여년 만에 신축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87년 문화원 법인 설립허가를 받고 현재 부지(경안동 157-26)에 둥지를 튼 광주문화원은 40년 가까이 운영되며 예산문제 등으로 이렇다할 리모델링이 이뤄지지 못했다. 건물 노후화는 물론 주차공간 부족으로 각종 문화프로그램을 이용하려 시민들의 불편함이 이어져온 상황이다.

광주 문화원 건립 재추진

광주 문화원 건립 재추진

한 세부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지난 3월 광주시 경안동 옛 문예회관 터에 지하1층~지상 4층(건축연면적 3천316㎡·사업비 105억원) 규모의 문화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안을 도 투·융자심사위에 상정했다가 '재검토' 지시를 받았다. 도는 문화원 건립에 대한 타당성이 검증되지 않은데다, 공사비도 과다하다며 반려했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원 건립계획을 원점부터 재추진키로 하고, 타당성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11월 말까지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도에 문화원 건립계획을 다시 제출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시에 꼭 필요한 문화원 건립에 굳이 예산을 들여 타당성 용역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문화원 건립이 필요한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https://www.kyeongin.com/article/677264

지난 2012년 신축을 위한 용역에 착수해 경기도 투·융자심사를 받기도 했으나(2012년 9월 6일자 온라인 보도=광주문화원 건립 재추진) 공사비가 과다하다는 지적 등으로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2022년 중앙공원 민간특례사업의 기부체납으로 진행되던 광주역사박물관 건립사업이 여러 장벽에 부딪혀 중단되면서 문화원 신설의 길이 열렸다.

이에 광주시와 중앙공원 민간특례사업자인 (주)지파크개발은 중앙공원 부지 인근인 역동 275번지 일원에 해당시설을 건립키로 했다. 이곳은 현재 문화원과도 가깝고, 경기광주역과도 접근성이 좋아 시민 편의 향상도 기대된다. 현재 공공하수도 설치 등 기반시설 설치 공정이 진행중이며, 광주문화원 설립 40년 앞둔 내년 상반기에 준공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