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곡 분야 최고 해석자 꼽혀
성남아트센터 내달 9일 20周 기념
독일 가곡의 최고 해석자인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가 첫 내한 공연을 연다.
성남문화재단은 다음달 9일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가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 리사이틀’(포스터) 무대에 오른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성남아트센터 개관 2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는 감미로운 음색과 마치 시를 낭송하는 듯한 가볍고 섬세한 발성, 기교적 요소를 덜어낸 정제된 해석으로 독일 가곡 분야의 최고 해석자로 꼽히는 성악가다. 그는 2017년부터 3년 동안 300여 곡에 달하는 슈만의 가곡 전곡을 녹음하는 등 슈만 가곡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성악가로 평가받는다.
공연에는 게르하허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게롤트 후버가 함께한다. 후버는 게르하허를 비롯해 베르나르다 핑크, 크리스티네 카르크, 루트 치자크, 말리밀리안 슈미트 등 정상급 성악가들과 함께 작업하며 가곡의 깊은 경지를 드러낸 연주자다.
그는 평단으로부터 ‘가수와 친밀하고 거의 최면적인 가까움과 단일한 정신을 드러내는 피아니스트’로 호평을 받는다.
이번 공연은 게르하허와 후버의 두 예술가가 함께 쌓아온 풍부한 연주 경험과 정밀한 앙상블을 통해 독일 가곡의 높은 경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첫 내한 공연에서 크리스티안 게르하허는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레퍼토리인 슈만의 가곡을 선보인다.
게르하허는 평생 슈만을 사로잡은 동화와 신화의 세계부터 신비로운 자연풍광까지 슈만 가곡의 밀도 높은 서사를 아우르며 작품 내면에 담긴 섬세한 감정과 깊은 울림까지 표현해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은 성남아트센터(www.snart.or.kr)와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온라인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