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가 대회사상 처음으로 2004년에 종주국 대한민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중고태권도연맹 김충열 회장은 “지난 2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미추홀뷔페에서 열린 전국대의원총회에서 2004년 제5회 대회의 한국유치를 공식 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4년 제5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의 한국 개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개최국 최종 확정은 내년도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김운용) 총회에서 있게 된다.

이 대회는 지난 96년 제1회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으나 대회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가 많아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선 한 차례도 개최하지 못했다.

제4회 대회는 지난 10월 그리스 헤라클리온에서 열렸으며 64개국 청소년 대표선수들이 참가했다. 제5회 대회의 한국 유치가 확정되면 종주국 개최의 이점 등으로 이 대회엔 최소 80개국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 대회를 개최하려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유치전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충렬(41) 회장은 “2004년 대회 개최지는 올 그리스 대회에서 결정돼야 했지만 한국 개최 가능성 때문에 결정을 유보한 상태”라며 “한국 개최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