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호법면 단천1리 주민들이 이천시립화장시설 유치와 관련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단천1리 주민들은 지난 3일 이천시청 앞 대로변에 ‘이천시립화장장 우리가 하겠습니다’란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단천1리 주민들과 인접 마을 주민들의 동의 속에 화장시설 유치신청서를 낸 만큼(1월16일자 10면 보도) 이천시의 신속한 검토 후 처리를 요구했다.
단천1리 마을이 제안한 화장시설 부지는 단천리 산55-1 일원 12만6천282㎡ 규모로 시도 12호선 도로가 인접해 접근성이 좋고 진출입로 개설이 용이하다. 임야 특성상 인근 마을 주거지와도 상당부분 떨어져 있어 화장시설 입지로 우수한 편이란 평가지만 시는 입지 선정 후 집단 민원에 따른 철회 번복 등을 예방하기 위해 아직 결정공고 등을 하지 않은 상태다.
단천1리 이철호 이장은 “일부 이웃마을이나 주민들 반대는 있을 수 있으나 우리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사 표명을 담아 빠른 결정을 바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까지 내걸게 됐다”며 “100% 찬성은 없겠지만 결정 후 반대 등의 문제는 마을 주민들이 나서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립화장시설은 기존의 공고 후 장소 확정에서 벗어나 제안 형식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주민들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마을주민 설명회 등을 거친 후 확정 공고하는 방식으로 빠른 시일 내에 검토 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9년부터 2만㎡ 부지에 화장로 4기 규모의 시립화장장 건립을 계획하고 유치 희망마을을 모색해왔으나 번번히 주민 반대 여론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0년 8월 공모를 거쳐 선정된 부발읍 수정리 후보지는 인접한 여주시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또 지난해 3월 공모에서 대월면 구시리 마을이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주민 동의·설명회 없이 진행됐다는 일부 주민들 반발로 한 달 후 유치 신청이 철회돼 건립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