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지자체 드문 경우… 1년 남아
설계 변경해 ‘공인수영장’ 건립중
일각 ‘무리’ 주장, 市 “중투심 통과”

내년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 개최지인 광주시가 전시적 대회 준비에 나선 가운데 사격을 제외한 전종목 지역내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수원·화성·성남·고양시 등 체육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대단위 지역에서 소화했을뿐 중소 지자체에서 거의 전종목을 개최하는 것은 드문 상황이다.
광주시는 지난 3일자 인사를 통해 도종합체전추진단(TF)을 꾸리고 도민체전의 본격 채비를 알렸다. 과장급 단장과 팀장 요원을 배치해 내년 상반기 열릴 도민체전에 전력을 쏟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도민체전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지난해 12월에서 지난달까지 도민을 대상으로 한 ‘2026~2027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슬로건’ 공모전을 열고 최우수작을 포함한 30작품을 선정했다. ▲비장애인부 최우수작 ‘경기도의 힘찬 도약, 광주에서!’ ▲장애인부 ‘꿈을 안고 광주로! 마음 열고 경기로!’가 뽑혔으며, 시는 선정된 슬로건을 체전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대회 개최의 핵심인 체육시설은 현재 건립중인 양벌동 종합운동장을 메인스타디움으로 하고 이곳에서 다양한 종목을 소화하게 되며, 통상 지역내 전종목 개최의 열쇠가 되는 공인수영장의 경우 이번에 건립키로 했다. 종합운동장 부지 내 50m×10레인 규격의 공인수영장을 도민체전에 맞춰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종합운동장 건립사업에 설계변경을 통해 공인수영장을 무리하게 끼워넣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 정례회에서 박상영 시의회 부의장은 행정절차와 계약방식, 입지 적정성 등 여러 측면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195억원 규모의 공인수영장이 종합운동장 건립사업에 설계변경 형태로 추가되는데 설계변경은 설계 오류나 현장상태의 차이와 같은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허용되는데 무리하게 적용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시 관계자는 “도민체전을 위해 조성된 모든 시설은 행사 이후 엘리트 선수 육성과 체육 동호인, 시민의 공간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방침이며 공인수영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다목적용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공인수영장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고 도민체전의 성공적 개최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