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년만에… 수원삼성이 전적서 압승

지역번호 ‘032더비’도 성사… 부천이 1패

수원·성남 ‘마계대전’ 수년간 쌓인 신경전

지난해 경인팀들 중위권 형성 경쟁 치열

‘032더비·수인선더비·마계대전’.

프로축구 K리그2가 오는 22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경기도·인천 연고 팀들의 라이벌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K리그2 2025시즌은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안산 그리너스, 화성FC, 성남FC, 부천FC, 김포FC 등 경인지역 팀 7개를 포함해 총 14개 팀이 K리그1 승격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이 가운데 K리그2의 절반인 경기도·인천 팀이 2025시즌의 흥행을 주도할 전망이다.

인접한 지역끼리 라이벌 구도로 형성된 ‘더비 매치’는 경기도·인천 팀에도 존재해 2025시즌 흥행 공식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인천의 강등으로 K리그2에서 성사된 ‘032더비’가 눈에 띈다. 지역번호 032에서 딴 인천과 부천의 더비는 서로 맞붙은 지역인 만큼 자연스럽게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앞선 전적은 코리아컵에서 인천의 1승이다.

K리그1 2023 18라운드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2023 18라운드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하철 노선 수인선에서 이름을 딴 ‘수인선더비’도 K리그2 빅매치로 예상된다. 2023년 이후 맞붙지 못했던 수원과 인천은 올해 다시 만나게 됐다.

양팀 서포터스의 기싸움도 치열해 시즌 시작 전부터 팬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역대 전적은 27승17무10패로 수원이 인천을 앞선다.

K리그 2010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의 경기. /연합뉴스
K리그 2010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의 경기. /연합뉴스

팀 상징으로 지어진 ‘마계(馬鷄)대전’도 눈길을 끈다. 지금의 성남FC가 성남 일화천마 시절일 때의 팀 상징 말과 수원의 블루윙즈를 엮어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과거 양팀간 선수 이동도 활발했기 때문에 팬들의 신경전도 거셌다.

역대 전적으로 수원이 26승22무21패로 성남을 근소하게 앞서면서 올해 경기도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K리그2 2024시즌에서 수원·김포FC·부천FC가 나란히 6~8위를 기록해 올 시즌에도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FC 차두리 신임 감독. /화성FC 제공
화성FC 차두리 신임 감독. /화성FC 제공

특히 이번 시즌에는 인천이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됐고,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FC의 K리그2 데뷔도 리그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K리그2는 오는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과 경남의 경기를 시작으로 273경기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