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화성예총 9개 지부 관계자들이 서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 /화성예총 제공
지난 4일 화성예총 9개 지부 관계자들이 서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 /화성예총 제공

농협 경기지역본부의 기부금 사용에 대한 부당성 논쟁으로 내분을 겪고 있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기도연합회 화성지회(지회장·박종섭, 이하 화성예총)가 오랜 반목과 갈등을 종식하고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화성예총은 지난 4일 오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 중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박종섭 지회장 임기동안 체제를 유지하며 5개 지부 징계 해제 및 2025년 예산을 확보해 화성시 예술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화성예총은 예술인 권익향상과 향토문화 창달을 위해 국악협회, 무용협회, 문인협회, 미술협회, 사진작가협회, 연극협회, 연예예술인협회, 영화인협회, 음악협회 등 9개 협회로 구성된 협의기구다.

한국예총 본부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9개 지부장들은 과거 문제에 대해 각 지부의 갈등 및 반목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지 않고 화성예총 지회장을 중심으로 모든 업무를 협의와 존중을 통해 처리할 것을 협약했다.

이들은 또 내부갈등과 내분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일신된 새로운 모습으로 화성특례시 승격에 걸맞은 화성의 문화예술인으로서 침체된 이미지를 벗고 화성시민들께 가까이 다가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종섭 지회장은 “그동안의 갈등으로 인해 시민들께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화성예총이 다시 예술의 전당으로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를 통해 화성예총은 그동안의 침체된 이미지를 벗고 화성시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화성예총 일부 협회는 현 지회장의 농협 기부금의 부당 이용 및 규정을 지키지 않은 사무국장 채용 등을 문제 삼았고 이에 현 회장은 영화인협회 화성지부의 자격을 정지시키면서 내분이 격화(2024년 9월24일자 8면 보도)됐다.

이후 무용협회·음악협회·사진작가협회·연극협회·영화인협회 등 5개 단체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정을 요구했으며 이에대해 현 회장은 5개 협회가 화성예총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자격을 정지하는 등 양측간에 고소 고발이 이어지면서 내분이 증폭돼 왔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