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시간 오후 9시 개막

‘결전의 날이 밝았다. 이제 남은 것은 금메달 수확뿐이다’.
한국 대표팀이 8년 만에 돌아온 ‘눈과 얼음의 축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 수성에 도전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헤이룽장성의 성도인 하얼빈의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개막한다.
우리나라는 아이스하키의 이총민(블루밍턴 바이슨)과 컬링의 김은지(경기도청)가 개회식 선수단 기수로 나선다.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는 역사상 최다인 34개국 약 1천300명이 출전해 빙상,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산악스키 6개 종목의 11개 세부 종목에서 총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대한민국은 6개 종목 222명(선수 148명·경기 임원 52명·본부 임원 22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2위에 도전한다. 경기도 선수단은 79명(선수 72명, 경기 임원 7명)이며, 인천시 선수단은 선수만 5명이다.
한국은 직전 삿포로 대회 때 금 16개, 은 18개, 동 16개로 종합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쇼트트랙에서 6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개, 알파인스키와 프리스타일 스키, 컬링에서 각각 1개씩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 표 참조

이 가운데 메달 경쟁을 이끌 종목은 경인지역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전통의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이다.
특히 이번에는 역대 최강인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나서는 여자 쇼트트랙이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남자부에선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박지원(서울시청)이 다관왕 후보다.

박지원은 한국 쇼트트랙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임효준)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또 한국 여자 빙속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과 남자 단거리 에이스 김준호(강원도청)도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한국 피겨스케이팅 스타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군포 수리고)도 남녀 싱글에서 일본 선수들과 메달 색깔을 다툰다.
한편 동계 아시안게임은 지난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열린다. 제8회 동계 아시안게임은 당초 2021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개최지 선정에 난항을 겪고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오랜 기간 열리지 못했다.
이후 단독 입후보한 하얼빈이 2023년 7월에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서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선정됐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