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트레비 분수 안 부럽게… 이천 ‘도시 매력’ 넘쳐흐른다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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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이천시장이 민선 8기 들어 이천시민의 삶의 질 업그레이드를 위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원을 정비하고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이천시를 여유와 즐거움이 가득한 매력도시로 만들고 있다.

설봉공원은 더 포근하고 더 아름다운 명품공원으로 변신했고 낡고 지저분하던 분수대오거리도 교통안전과 도시경관을 개선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재탄생했다. 안흥지는 명품야경을 자랑하는 도심 속 휴식처로 변모했다.

특히 시는 복하천 제3·4 수변공원, 증포 도시숲, 도심순환형 둘레길 조성에 이어 단계적으로 추진중인 근린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어느 곳에서나 숲과 공원을 만나는 자연의 도시, 쾌적한 녹색 이천을 만들어가고 있다.

로마의 트레비 분수를 모티브로 한 분수대오거리의 분수 시설. /이천시 제공
로마의 트레비 분수를 모티브로 한 분수대오거리의 분수 시설. /이천시 제공

■ 작은 유럽으로 탈바꿈한 분수대오거리

사고위험에 노출된 ‘분수대오거리’

설문 결과 토대로 교차로 등 개선

미디어파사드·버스킹 등 3개 광장

시는 역세권 개발과 중리신도시 건설로 도시공동화 현상이 우려되고 있는 원도심권을 도시재생사업과 경관개선사업 등을 통해 탈바꿈시키고 있다.

시는 도로 한가운데에 분수대가 위치해 교통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교통안전 특별실태조사에 따라 분수대오거리 교차로를 정형화하고 도시경관 개선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확보했다.

시는 신규 택지개발로 인해 쇠퇴가 예상되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설문조사, 주민설명회, 상점가 방문 의견 청취 등을 진행해 시민 93.75%가 분수대오거리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총사업비 65억원을 투입, 교차로 개선 및 이천의 정체성이 담긴 시민광장으로 지난해 12월 조성을 완료했다.

이렇게 조성된 총 3개 광장에는 각각의 의미를 담았다. 제1광장은 이천을 미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미디어파사드와 미디어 시설물을 설치했다. 제2광장은 버스킹 공연 등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 제3광장은 분수대오거리의 이미지를 살리고 의미를 더하기 위해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로마의 트레비 분수를 모티브로 해 분수 시설과 쉼의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천 창전동 분수대오거리 개선 전후 전경. /이천시 제공
이천 창전동 분수대오거리 개선 전후 전경. /이천시 제공

■ 경관조명으로 새로워진 영창로와 전통시장을 잇다

영창로 佛 샹젤리제 거리처럼 구상

와인잔 모양 ‘트윙클리 프로’ 조명

관고시장·설봉공원 야간경관 밝혀

시는 원도심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분수대오거리부터 관고사거리를 잇는 영창로를 프랑스의 샹젤리제 거리처럼 만들기 위한 구상을 추진했다. 여기에 영창로 중간에 위치한 관고전통시장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연결하고 마전터와 설봉공원과 관련해 스토리텔링이 있는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시는 분수대오거리부터 영창로, 관고사거리까지 이어지는 800m 거리의 가로수 108그루에 프랑스 와인거리를 연상시키는 와인잔 모양의 LED(발광다이오드) 조형물 ‘트윙클리 프로’ 조명을 설치했다.

조형물은 단순한 반짝임을 넘어 3D 매핑과 원격제어 기능을 통해 생동감이 넘치는 시각적 경험을 선사해 방문객들에게 마치 유럽거리를 걷는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제공해 특별한 추억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분수대오거리의 트레비 분수와 미디어파사드 등의 화려한 불빛, 영창로의 경관조명, 마전터, 설봉공원 등을 잇는 불빛은 야간경관이 아름다운 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했다. 지난해 야간 경관조명과 수질개선 사업 등을 통해 새롭게 정비된 애련정과 복하천 수변공원으로 이어지는 알음길은 여유와 즐거움이 가득한 매력도시인 이천의 상징이 되기에 충분하다.

김 시장은 “분수대오거리는 시 중심에 위치해 교통과 지역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교통체계 개선이 시급하고 각종 택지개발사업으로 원도심이 쇠퇴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도시재생사업과 활성화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분수대오거리 트레비 분수대부터 관고사거리를 잇는 가로정비사업을 통해 파리 샹젤리에 거리를 연상시키는 새로운 테마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천 복하천 수변공원캠핑장. /이천시 제공
이천 복하천 수변공원캠핑장. /이천시 제공

■ 전국 최초 개별 화장실·샤워장 갖춘 수변공원 캠핑장 인기

복하천 중심으로 대규모 수변공원

캠핑장 지난해말 오픈 전국구 인기

물놀이시설·어드벤처존·숲 5월 완료

이천을 가로지르는 복하천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변공원도 조성됐다. 진리동과 안흥동을 잇는 복하천변 9만3천242㎡ 부지에 조성된 수변공원은 기존 제1수변공원인 삼겹살공원과 제2수변공원, 중리천 생태공원과 연결돼 새로운 이천의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에 진행되던 복하천 수변공원 조성사업은 김 시장의 민선 8기 공약사항과 시민이 원하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의견수렴 설문조사 등을 거쳐 공원조성계획을 변경해 조성했다. 시민들이 요구했던 캠핑장이나 테마숲, 잔디밭, 경관정원, 카페시설, 대형어린이 놀이시설, 물놀이시설, 어드벤처 타워 등을 접목해 숲과 잔디밭이 있는 캠핑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었다.

중리천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복하1교 방향 3만5천208㎡에 조성된 제3수변공원은 삼겹살공원 옆 주차장을 만들고 가족캠핑장과 숲속 휴게공간, 잔디밭, 이벤트 마당 등으로 조성됐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수변공원 캠핑장은 전국 최초로 개별 사이트마다 화장실과 샤워장을 설치하고 냉장고까지 갖춰 프로 캠퍼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도심지 내 넓은 공원시설, 편리한 교통, 합리적 이용 가격으로 이천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캠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중리천 생태공원에서 서희교 방향 5만8천34㎡ 부지에 조성되는 제4수변공원은 물놀이형 수경시설과 어드벤처존, 테마가든, 테마숲 등이 오는 5월 설치가 마무리된다.

피크닉과 캠핑문화를 중심으로 한 제3수변공원, 숲과 정원, 다양한 체험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제4수변공원은 그동안 복하천에 부족했던 그늘 및 녹음을 제공하고 캠핑, 물놀이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여가선용의 기회를 주게 된다.

시는 이 밖에 시민 쉼터인 설봉공원을 더 포근하고 더 아름다운 명품공원으로 조성해 2024년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공부문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증포 도시숲, 부악근린공원, 도심순환형 둘레길도 조성하고 있다. 또 기존 공원은 깨끗하고 쾌적한 시설로 재정비하고 곳곳에 가로수길과 쌈지공원, 도시숲과 마을정원을 조성해 삶의 공간마다 푸른 숲과 공원이 있는 정원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