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국비 등 500억 이상 투입 예정
1984년 준공… 안전대책 마련 시급
오는 9월까지 실시설계 용역 마무리

의왕시가 국비 등을 포함해 500억여 원을 들여 1984년 준공된 부곡 과선교의 재가설 사업을 추진,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환경 확보에 나선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월부터 오는 2028년 12월까지 이동 489-1번지 일원에 설치된 길이 158m, 폭 20m 상당의 과선교 재가설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한다.
이 교량은 40여 년간 고천·오전동과 부곡동을 연결하는 유일한 간선도로이면서, 과거 철도청에서 1984년 남부철도화물기지(오봉역) 조성 이후 수도권 수출입컨테이너기지(경인ICD)와 양회기지(시멘트) 등을 경유하는 국가물동량을 직접 수용하는 중요시설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일반 교량에 비해 대형 화물차의 통행이 지속되면서 노후화가 가속됐고, 이에 따른 빈번한 시설물 파손이 발생하는 등 (상부)도로 통행자와 (하부)국가물류수송의 근본적인 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교량 재가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2023년 5월과 8월께 교량 하부 슬래브 표면 박리 및 낙하 등 총 3차례의 시설물 파손 사고 발생에 따른 정밀안전진단 결과, 주요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D등급(미흡)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사고원인으로는 노후화 및 수분 침투 등에 따른 콘크리트 표면 열화·박리 등으로 파악돼 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중차량 운행을 제한하기도 했다.
시는 노후 과선교에 대한 국비지원을 위해 국토교통부 및 국가철도공단 등과 함께 지난해 6월까지 협의한 결과 국비 지원을 확정받고 조속한 재가설 추진을 위해 실시설계 단계부터 국가철도공단과 협의는 물론, 필요 시 사업시행협약 체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과선교 재가설 사업비로 5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28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목표”라고 전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