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이동헌(왼쪽)·조희근 교수. /가천대학교 제공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이동헌(왼쪽)·조희근 교수. /가천대학교 제공

AI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

한약 병용요법 효과·안전성 검증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한약을 함께 사용했을 때 기존 치료제만 사용했을 때보다 통증, 염증을 포함한 전반적인 치료 반응률이 개선되고 부작용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천대학교(총장·이길여)는 11일 “한의학과 이동헌·조희근 교수 연구팀이 한약과 기존 약물치료 병용 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한 대규모 메타분석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논문은 약리학 및 약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Pharmacological Research(IF: 9.1, 상위 3.5%) 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통증과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전신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기존 치료제는 증상완화 효과가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연구팀은 415편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해 3만7천839명의 환자 정보를 바탕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RA) 치료 관련 연구 중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연구에서는 ACR 20/50/70(증상 개선율), VAS(통증 척도), DAS28(질병 활성도), 류마티스 인자(RF) 등의 임상 지표를 활용해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한약을 함께 사용했을 때 기존 치료제만 사용했을 때보다 통증, 염증을 포함한 전반적인 치료 반응률이 개선되고 부작용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AI와 데이터 분석 기법을 이용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천연물을 탐색하고, 주요 약재와 조합 패턴을 도출했다.

이동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약과 기존 치료제의 병용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난치성 질환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